날백수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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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를 갔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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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촛불집회.


1. 지금까진 '나 없어도 알아서 잘 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만..
독君옹의 말씀대로 지금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역사의 흔적만 붙들고 있는게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이래뵈도 역사학도 아닌가..

2. 블로그에 이것저것 떠들기만 하면 뭘 하나. 알기만 알고, 실은 그닥 아는것도 없지만서도.
아는것과 사는것이 다르다면 그 무슨 오만함이겠는가. 난 지행합일이라는 말을 신봉한다.
입만 살아 떠드는 놈이라는 말을 듣기는 죽기보다 싫었다.

3.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중에 낳을 자식놈이 "아빠는 08년 6월항쟁때 뭘 했어?" 라고 물었을 때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고민도 좀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현재는 과거가 되고 미래는 현재가 되는것. 내가 맞딱뜨릴 미래 앞에서 당당해지고 싶었다.

4.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는것 자체가 자랑스럽다. 근데 전경으로 차출되면 어떡하지? (....)





P.S
혹시 전경한테 붙잡혀 고문을 받아 죽었을 때를 대비한 묘비명도 생각해뒀었다만 평화시위인 관계로 입밖에 내놓을 일은 없었다-_-

"여인네들의 영원한 오빠, 꽃미남 날백수 여기에 널브러져 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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