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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2 스타크래프트 2 6
  2. 2007.01.30 게임 - 창세기전 시리즈 (199x년대 초~200x년대 초) 16

얼마전 블리자드를 통해서 세계 최초로 한국에 스타2의 데모영상과 플레이 화면이 공개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것은 3D.
2D의 도트 그래픽을 극복하고 드디어 스타도 3D의 길에 들어섰다. 일단 화면빨은 굉장하긴 하다. 더불어 사양도 꽤 많이 탈듯..-_-;; 배틀크루져의 야마토캐논이나 토스 모선의 블랙홀, 뉴클리어 등을 사용할 때 화면이 일그러지는 효과는 굉장하다.

프토의 강화는 스타1 1.08부터 시작된 토스의 약화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리라. 질럿이 일종의 용촐빨 효과(..리니지 하는 사람만 안다)를 갖게 되었고, 기타 많은 추가유닛이 토스에 분배되었다. 더이상 테란의 메카닉의 조이기라인에 무력하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 저그의 만주벌판 개떼러시에 어이없이 섬멸당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스타1과 워3로 이어지는 시스템은 변하지 않은듯 하다. 유닛의 공격 속성(일반, 폭발, 진동 등)이라던지, 크기(소형, 중형, 대형)이라던지. 시연 영상에 '이 유닛은 큰 유닛에게 약하고 중얼중얼' 하는걸로 보아서 기존과 크게 다른점은 없을 듯.

지형지물의 무력화는 스타1에서의 여러 전술 전략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다. 토스의 지형무시 워프=_=에서부터 테란의 건물 날리기와 강습병, 저그의 엄청빠른 나이더스웜 건설타임 등등. 이러한 변화는 폭탄드랍이 하나의 주무기가 되었던 저그와, 드랍십을 이용한 게릴라가 강력한 견제수단이 되었던 테란에게 걸림돌이 될듯 하다. 한마디로, 스타2는 토스가 엄청 강해졌다.

그러나 스타2 영상을 보는동안 아쉬운 점이 더 많이 눈에 보이는건 어쩔 수 없었다..;;

3D엔진은 굉장히 뛰어난 그래픽이지만, 마치 워3를 보는듯한 그래픽은 나처럼 기존의 2D화면에 익숙한 게이머에게 위화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유닛을 3D로 표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닛의 덩치가 커지고(마치 워3처럼) 부드러운 모션과 세밀한 동작을 구현하기 위하여 PC의 사양도 꽤 많이 잡아먹을듯 하다.

아쉬운 속도감은 워3에서부터 나타나는 고질적인 현상이라 본다. 게임엔진은 워3에 사용된 엔진을 개량해서 사용한것 같은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스무스한 모션과 유닛의 세밀한 동작의 구현은 아무래도 속도감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건 뭐 모든유닛의 하이템플러화도 아니고 이동속도도 너무 느리고.. 여러모로 스타1의 장점이었던 '박진감' 을 떨어뜨리게 된다. 스타1의 장점 중의 하나였던 "스피디한 손놀림을 바탕으로한 화려한 유닛컨트롤"을 이용한 박진감 넘치는 게임진행은 더이상 볼 수 없을듯 하다. 워3의 엔진을 사용한 탓이리라. 이젠 APM이 느려도 왠만한 컨트롤은 다 할 수 있겠다.

스타2의 '화려한 컨트롤'이란 워3에서 사용되던 '전술'개념이 될듯하다. 이리저리 왔다갔다거리는 마린의 유려한 이동-점사 등등은 보기 힘들어질듯 하다. 이러한 속도감의 저하는 '모든 종족의 프로토스화'를 이끌어낸듯 싶다. 마이큐브배 스타리그 강민vs박용욱의 결승전, 신개마고원에서 벌어졌던 쌈싸먹기 컨트롤을 생각하면 쉽다(그때 엄재경 해설도 "이런 워3에서나 볼수있는 컨트롤이 나오네요~" 라고 했었다..). 분명 그 컨트롤은 전술적으로 뛰어난 컨트롤이긴 했지만 화면상으론 절대 화려하지 않았다 =_= 속도감의 저하는 테란의 유려한 컨트롤을 죽여버림으로써 테란의 약화를 가져올듯 하다(테란이 재미없어진다는 뜻이다)

게다가 화끈한 물량전은 어디로 갔는가? 내가 워3를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위에서 설명한 '박진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며, '물량전'을 벌일수가 없기 때문이다 =_=;; (내가 3D게임을 싫어하는 이유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워3 프로즌스론은 안해봐서 어떤지 모르겠는데, 워3 오리지널을 하다가 때려친 이유가 바로 짜증나는 '로우업킵 시스템' 때문이다. 일정 인구수가 넘어가면 계속하여 일정량의 자원이 줄어들어 물량전을 자제시키는 시스템. 이번에 공개된 스타2의 시연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수석 디자이너가 언급한 "대규모 물량전"이란, 유닛의 3D화로 크기가 커져서 그렇지 스타1으로 따져보면 그냥 보통의 중규모 물량전에 지나지 않는다. 박터지게 싸우고, 끊임없이 소모하며, 쉬지않고 생산하여 적을 제압하는 화끈한 물량전은 스타2에선 보기 힘들듯 하다.

여러모로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2이지만 어째 내 눈에는 시연영상 내내 계속 단점만 보였다. 이건 뭐 워3도 아니고.. 스타크래프트만이 갖고있는 장점은 사라지고 마치 워3의 '우주버전'을 보는것 같다(내가 워3를 좀 싫어한다). 스타1이 막 출시 되었을 때 모든 유닛의 성능이 다르며 그 특색에 따라 -심지어는 개발자도 예상못한- 수만가지의 전략전술과 그 대응책이 잠들어있던 그 비범한(?)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

뭐, 어차피 스타2 발매될 땐 군대에 있겠지만..

스타2 나오면 안할거다.=_=

적어도 스타1의 속도감이라도 좀 살려주면 할지도 모르겠는데.. 쩝쩝.

Posted by 날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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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선배의 블로그에서 1998년을 떠올리게 하는 그래픽의 게임을 보고 삘받아서 포스팅.
포스트 제목이 저따위인 이유는... 언제 발매되었는지 기억이 안나서-_-;;;

위의 그림은 서풍의광시곡 주인공인 시라노 번스타인, 노래는 시라노 작곡(이라는 설정)의 Wind of memory. 작품중에서 시라노가 연인인 메르세데스에게 연주해준 곡이다.

다크사이드스토리, 스카이&리카, 에임포인트 등 액션-슈팅 등으로 재미를 보고 있던 게임제작사가 있었다. 그 후 창세기전 1, 2를 발매하며 호평을 얻고 점차 시리즈를 울궈먹기 시작하다가 스타크래프트가 한창 인기를 끌던 98년 RTS야심작 판타랏사가 쪽박, 그리고 마그나카르타 버그파문 등등으로 인하여 쫄딱망한 게임제작사가 있었다.... 아니 지금도 있다.

바로 소프트맥스다.

소프트맥스의 게임들은 대대로 스토리가 기가막히기로 유명하다.. 어이가 없어서 기막힌다는-_-;;;;;;; 얘기가 아니라, 그 뛰어난 스토리에 몰입을 하게된다는 뜻이다. 그렇다..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시장에 NC소프트와 넥슨이 태산과 태두를 이루고 있다면, 패키지 게임시장에는 손노리와 소프트맥스가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아니, 있었다(손노리&소프트맥스 모두 PC패키지에선 손 뗐다..나중에 포스팅하겠다..먼훗날 언젠가-_-;).

어스토니시아스토리-포가튼사가-강철제국(-_-;;;)-악튜러스-화이트데이-어스토니시아스토리R로 이어지는 손노리팀(예전엔 한국에서 유일하게 '회사'가 아닌 '팀'으로 활동했던 손노리였다)의 게임이 정통RPG를 통해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군데군데 숨어있는 코믹한 장면들로 명성을 얻었다면(어스토R의 개그 소재중엔 전작인 어스토의 메모리 덤프현상까지 재현-_-;하기도 했다.. 졸라 웃겼다;;) 창세기전 시리즈로 대표되는 소프트맥스는 SRPG를 주축으로 눈물나도록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반전의 묘미를 통하여 그 명성을 얻었다.

창세기전1... 제일 처음에 나왔던 창세기전은... 말 그대로 반쪽-_-;;게임이었다. 왜 반쪽인가? 버그덩어리인가?? 게임이 재미없었나?? 창1이 반쪽게임이었던 이유는.. 스토리가 절반까지밖에 없었기 때문이다(-_-). 창세기전2의 절반가량 되는 스토리가 창1의 스토리이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가? 창세기전2는 창1의 리메이크작이었다는 뜻이다..-_-;;;;;

게임매니아 사이에서는 창세기전1은 레어아이템도 아닌 무려 유니크(!!!)아이템 취급을 받는다. 도스시절 디스켓으로 발매되었던 작품인데다가.. 소프트맥스 제작자 간담회에서 이런 일도 있었기 때문.

유저: 소프트맥스 본사에 창세기전1이 있나요?
소맥: ...본사에도 없습니다

본사에도 없기 때문에 유니크아이템 취급을 받는게 아닐까.. -_-;;;;
(물론 루머지만 진짜일수도;;; 22년 살면서 창1 소유한 사람 인터넷서 딱 한 명 봤다)

1996년 창세기전2가 발매되었을 때 그야말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으로 기억한다). 지금의 소프트맥스의 명성을 있게한 게임이자, 수 많은 올드게이머들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명작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창세기전 시리즈 최강의 캐릭터로 칭송받는 (살라딘따위!!!) 흑태자 칼 스타이너의 인간 내적인 갈등.. 그렇다. 주인공들의 '인간적인 면모'야말로 창세기전시리즈 전체를 통괄하는 주된 스토리 개진법이라고 할 수 있다 (템페스트는-_-;; 휴우..) 아.. 그 감동적인 스토리를 어찌 문장으로 서술할 수 있을까? 엔딩곡 들으면서 눈물찔끔한 게임은 창세기전2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러고보니 창세기전2 엔딩곡도 꽤나 호평받는 명OST다) 스토리는 앞서 말했다시피 절반가량은 창세기전1이고.. 진정한 스토리가 후반부에 전개된다. 각각의 챕터의 제목도 꽤나 시적(^^)이다. 난 그 중에서 "영혼이 부르는 소리"라는 쳅터의 제목이 정말 좋았다... 아 씨바.. 암튼 스토리 짱이다.. 직접 해봐라. 각종 버그에도 불구하고 그 짠한 스토리와 당시로써는 엄청나게 화려했던 그래픽효과까지, 1996년기를 장식한 최고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창세기전2는 일본에서 리메이크되서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공론화(루머가 아니었음)되었으나.. 중간에 중단되었는지 침묵 -_-;; 되었다. 공개된 일판 창2 일러는 맘에 들었는데.. 음..

여담이지만 창세기전2의 정품CD는 게임매니아들에게 레어아이템-_-;;;취급을 받는다 (특히 버전 1.0은 꽤나 희귀품이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시디는 1.2버전이 많다) 그 레어아이템.. 내 사촌동생이 뽀려갔다 (썅) ....경매에 내놓는다면 시가 10만원은 나갈것이다..아마도.

1998년, 창세기전3를 한창 개발하고있(는줄 알았)던 소프트맥스에서 난데없이 창세기전 시리즈의 외전-_- 서풍의 광시곡을 내놓는다. 당시로선 미려한 그래픽. 아아.. 게이시르 성당의 스테인글라스를 보았던 감동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전작인 창세기전2에서 50년 후의 상황을 다룬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이하 서풍)은... 소맥이 언제나 그랬다시피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았다. 여전히 감동적인 스토리의 호평, 그리고 난이도-_-의 악평이다. 당시로선 최신형 컴이라고 할 수 있는 펜티엄에 32램은 달아줘야 그나마 스피디한 게임진행이 가능했다 (레인보우식스가 '그나마' 원활히 돌아가던 펜2 64램이 당시로선 슈퍼컴의 포스였다는 점을 상기해보시라..) 그떄당시 집에서 펜티엄133, 16램의 PC를 쓰고있었는데, 초딩이었던 그 당시 큰맘먹고 3만 5천원에 질러버린 패키지 게임이 맵당 로딩시간 10초-_-와 끊임없는 적과의 조우, 느려터진 이동속도;;; 때문에 좌절했던 기억이 난다 (32램짜리 친구의 컴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정종범 ㅅㅂㄹㅁ 그때 존나 부러웠다) 물론 CD는 아직도 소장중.

창세기전1, 2가 오리지널 스토리였던것과는 다르게 창세기전 외전들의 스토리는 리메이크다. 서풍의 광시곡은 몽테크리스토백작을 번안했으며, 템페스트의 경우엔 영국에서 있었던 장미전쟁을 번안했다. 창세기전 외전이 창세기전3를 제작하는 밑거름(복식, 무기 등의 설정들)이 되었던 관계로, 서풍의 광시곡부터 이후 창세기전 시리즈에서 게이시르 제국은 독일, 팬드래건은 영국풍의 느낌을 주게 된다.. 오죽하면 지명까지 따올까? (솔즈베리, 콘월 등)

당시로서는 엄청난-_-;; 용량이었던 시디 3장과 풍부한 동영상, 정말 화려했던 그래픽 등등, 느린 게임진행과 악명높은 랜덤전투에도 불구하고 꽤나 호평받은 작품이다. 특히 엔딩 3개 중 1번엔딩이라 불리는 진엔딩은... 꽤나 감동적이었다(이후 작품에서도 진엔딩의 스토리를 따른다). 그리고 이때부터 서서히-_-;;; 창세기전2를 바탕으로 한 설정이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마검 아수라... 흑태자는 창2 엔딩에서 아수라를 남기지 않았다-_-; 진 아수라파천무 그딴것도 전작엔 없었다.. 마장기 생김새도-_-;; 이상해지고.. ㅅㅂ) 그래도, 전작을 감동적으로 즐겼던 게이머라면 익숙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위안을 삼기도. (성왕 라시드라던지.. 이올린이라던지.. 번스타인 장군 등등. 이올린이 시라노에게 G.S가 사용하던 회색망토를 건내줄 땐 가슴이 짠했다.. 민첩성+50 ㄷㄷㄷ)

아, 한마디 더 하자면 서풍의 광시곡은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리메이크판 제작사는 무려 이스시리즈, 영웅전설 시리즈의 팔콤!!!!!!!!!! 팔콤이 찝적대서 리메이크 할 정도면 얼마나 작품성이 뛰어났는지 알만하려나? ^^ (그러나 문제가 되었던 잦은 전투부분 등은 대폭수정이 되어서 일본 현지에 발매-_-;; 더불어서 일러스트도 다시 그렸는데, 왠만하면 보질 않기를 권한다.. 나의 메르세데스가!!!!! 나의 카나!!!! 크아아아!!!!!)

이후 약 1년의 짧은 휴식기를 거쳐서 소프트맥스는 다시금 외전2-_-를 발매하게 된다. 이름하야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 앞서 말했다시피 영국의 장미전쟁을 소재로 했으며.. 이번작부터 일부분이긴 했지만 무려 음성(!!)이 포함되었다. 용량은 무려 시디가 4장-_-;;;;;;;;;; 그러나 나에겐 낮은 해상도와 전작과는 너무나 상이한 플레이스타일때문에 안좋은 기억이.. 무려 횡스크롤 RPG;; 그림체도 맘에 안들었고. 그러나 타로카드를 이용한 마법배우기, 미니게임 등은 그럭저럭 호평받았다.

전작의 조연이었던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 (라시드 3세) 가 주연이 되었다. 히로인인 엘리자베스를 둘러싼 리차드 국왕과의 삼각관계-_-;;;의 압박. 그리고 후반기쯤 접어들어 극악의 난이도라 불리는 10연속 전투.. 전투를 이기는 것보다 버그로 인한 튕김현상을 피하는게 더 어려웠다. 그리고 이때부터 서서히 창세기전3의 스토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전작업이 준비된다^^ 태양의 비스바덴 등이 주축이 된 아스모데우스의 부활 등..

템페스트의 악몽(...)이 지나고 드디어 창세기전3가 출시된다.. 창세기전 매니아들은 크게 두 갈래로 양분된다. 창세기전 1/2에서부터 시작한 올드팬과 창세기전 외전 이후, 혹은 창세기전3부터 시작한 팬들이다.. 그들을 구분하는 잣대는 간단하다. 올드팬에게 있어 최강의 캐릭터는 흑태자이고, 뉴 팬들에게 있어 최강의 캐릭터는 살라딘(-_-;;;). 그렇지만.. 최강은 흑태자다. 낄낄

암튼, 창세기전3는 당시로선 그야말로 엄청난 대작이었다. 창3의 설정 및 사전작업을 위한 외전만 2편, 제작기간만 수 년, 그리고 데모게임이 무려 시디 한 장-_-;;;; (체험판과 시연판이 따로 있었다..ㅆㅂ;;) 뭐 적절한 예시를 찾아보자면 디아블로2의 발매와 버금가는 포스라고나 할까? 게임방식도 전통적인 SRPG로 돌아왔고 스토리도 다시 오리지널 스토리. 감동적인 스토리는 여전했지만.. 후속작인 파트2는 상술-_-이라는 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창세기전 올드팬에게 반가웠던 것는 창2에서 일개 병사(^^)로 출연했던 죠엘이 60년 정도의 이후를 다룬 창3에서는 무려 남작의 작위를 받고 sir 죠엘 솔즈베리가 되었다는것. (창들고 싸우던놈이 왜 후속작에선 칼을 쓰는진 의문이지만.. 아니, 지보다 나이 어린 라시드가 죽었는데 그때까지 살아있다는게 더 ;;) 창세기전3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홍보영상이 흘러나올 때 죠엘이 등장하자 객석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는(^^) 기사도 있었다.

전작에서 등장했던 인물이라면 죠엘뿐 아니라.. 역시 철가면(=사른호스트=클라우제비츠-_-)이 있다. 이놈 은근히 거물이다.. 서풍의광시곡부터 시작해서 안타리아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들의 흑막이 바로 이놈이다 ;; 심지어는 파트2에서 주인공의 마음속에 강하게 남아 임무를 완수하도록-_-;; 하기도. 그러나 원작의 설정망치기-_-;;;;;는 창3에서부터 극명하게 드러난다. 창2에서 필살기가 없었던 스톰블링거에 필살기가 추가된것, 멸살지옥검 한 손에 들고 사용하기(-_-;) 그래도 암흑혈을 갖지 않은 철가면이 아수라파천무를 사용한 후 HP가 1이 된다는 설정은 꽤나 창세기전2틱 했다.. 아무튼 여러가지 아쉬운 점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혁신적인 게임그래픽과 알흠다웠던 일러스트 그리고 안습동영상(ㅠ.ㅠ)으로 인해 극강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엔딩만 뺀다면.

위에서 설명하기를, 창세기전시리즈는 눈물나도록 탄탄한 스토리와 극강의 반전이 그 묘미라고 했다. 누가 알았으랴.. 창세기전 시리즈 최강의 반전이 바로 창3에 숨어있었다는 것을!!! 게임을 클리어해본 게이머라면 알 것이다. "이곳이 아르케...??" 그리고 이어지는 투 비 컨티뉴의 압박. 후속작을 매우매우매우 강하게 암시.. 아니, 후속작을 구입하셔용~♡이라는 암묵적인 강요를 알려주는 엔딩은 상당히-_-;; 악평을 받았다. 그도 그럴것이 시디가 무려 4장이었던데다가 전작이었던 창세기전2를 상회하는 시나리오 갯수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 루트에서의 진행이 다른 루트의 진행에 영향을 주는 나름 멀티-_-;시나리오. 창세기전2에서 영향을 받아 발전시킨 이 시스템은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 제작사인 소프트맥스가 말했던 변명은 다음과 같았다.

"기설라무네.. 그게말이지.. 원래는 루트가 5개였어.. 근데 제작하다보니 스토리가 너무 방대해서 안되겠더라고.. 그래서 초반부 3 루트만 따로 발매하고 후반부 2 루트는 파트2로 넘긴거여..낄낄"

아놔 소맥 ㅅㅂㄹㅁ..

어쨌거나 전작인 창2에서 흑태자 내면의 고민이 스토리 흐름을 이끌어가게 했다면, 창3에서는 살라딘, 버몬트, 크리스티앙의 내면의 면면이 스토리를 이끌어가게 된다. 아.. 불쌍한 안습의 버몬트. 스토리상 굉장히 동정이 가는 캐릭터이지만.. 끝끝내 정신이 파탄나게 되는 버몬트. 그리고 모든 사실을 알고서도 동생 버몬트와 칼을 맞대고 싸워야 하는 살라딘.. 그리고 떨똥 클턍(-_-;) 사실 크리스티앙보단 죠안 카트라이트가 더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 창2에서 등장했던 클래스인 발키리를 이어받았고.. 창2의 사라와 마찬가지로 필살기 풍아열공참을 쓴다는것!! 그리고 이쁘다는것!!!! (개발단계에서의 죠안의 일러스트는 섹시한 이미지였는데, 발매단계에 이르러 죠안의 일러스트는 나름 귀여운 이미지로 바뀌게 된다. 솔직히.. 바껴서 다행이다-_-;; 파트2의 일러는 안습;; 여담이지만 창세기전시리즈를 통틀어서 가장 거대한 반전을 보여준 캐릭터가 바로 베라딘과 죠안이 아닐까?)

그리고 등장한 창세기전3 파트2. 창세기전 시리즈의 완결편!!! 이라는 제목을 앞세우며, 전작인 창3의 약간은 도스틱한 그래픽보다 향상된 그래픽과 전투시스템, 그리고 무려 풀 음성지원(!!!!)을 앞세워 등장하여 호평을 받았다. 스토리 또한.. 플레이하기 전까진 어찌 결론이 날지 정말 궁금했었다. 그런데.. 하하. 뫼비우스의 띠라.. 알고보니 창세기전시리즈는 정말 거대한 스토리였던거다. -_-;;

전작에 이어서 살라딘, 크리스티앙, 죠안이 주연을 맡았다 (그러나 진정한 주인공은 베라모드..ㄷㄷㄷㄷ) 죽은줄 알았던 알바티니 데 메디치의 부활(-_-;) 엘핀스톤과 지드문트 박사의 삽질 등등을 뒤로하고, 주인공 불사의 법칙을 깨뜨린 극강의 사기캐릭 살라딘, 진정한 반전중의 반전을 보여준, 어찌보면 살라딘보다도 강한-_-; 죠안과 중간에 악역으로의 변신을 꾀한 크리스티앙 등의 열연으로 인하여 꽤나 즐겁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솔직히.. 음성지원은 짜증났다-_-;; 로봇대전 시리즈처럼 중간중간 중요한 대사(로봇대전의 경우엔 원작에 나왔던 대사 등이 DIV로 처리된다만..)만 음성처리되는게 아니라 모든 대화가 음성지원이라니.. (아울러서 스킵 기능이나 음성 끔 기능 그딴것도 없다.. 어쩌라는거냐 소맥!!) 덕분에 조금 긴 대화씬이 나올때면 10분정도 멀뚱히 보고만 있어야 하는 일도 발생..;; 정말 고통스러웠다.

아.. 그리고 일러에 대해서 말하자면, 솔직히 말해서 파트2의 일러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색감은 꽤나 좋지만.. 뭐랄까, 그림체가 맘에 안든다랄까?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씨의 변태성-_-;;이 드러나는 그림체다. 창2의 일러스트를 맡았던 김진씨의 그림체는 참 맘에 들었는데.. 솔직히.. 죠안의 간호사 코스프레는 최악-_-;이었다. (더불어서 마리아 역시.. 그래도 변강쇠 유진은 꽤 맘에 들었다) 일본 오타쿠들은 김형태씨의 일러스트의 비현실성을 꼬집기도..^^ (허리 꺾임이 물리적, 생물적으로 절대 불가능한 각도라던지.. 등등)

창세기전 시리즈를 통틀어서 가장 거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면 역시 가장 첫번째 완성작(-_-;)이라 할 수 있는 창세기전2인데, 파트2에 이르러 엄청나게 오리지널 설정이 비틀어진것이 많았다. 모든 올드팬들이 꼽는 말도안되는 설정의 아수라(-_-;;;;) 살라딘이 맘대로 사용해버리는 말도 안되는 뭐 그딴 설정은 흑태자의 추종자들에게 많은 혹평을 받았다. 그 외에 뭐가 있더라.. 기억이 안나네. 암튼 많다.

창세기전3와 파트2의 캐릭터들은 소프트맥스가 제작하고 서비스한 온라인 커뮤니티 4leaf에도 이용되었다.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주사위의 잔영이 바로 그것. 주사위의 잔영에서 캐릭터들이 체스맨으로 활용되며 (아마도 윈도우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기에 사용하는것도 쉬웠으리라..) 창세기전 게이머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사해 왔다. ^^ 하긴, 애초에 주사위의 잔영은 창세기전 시리즈를 홍보하기 위하여 마련된 '창세기전 매니아'의 공간이었다.

여담이지만 4leaf는.. 호평받는 판타지 소설가 전민희씨와 함께 이른바 "4LEAF 프로젝트"를 통해 추진되어 소설(룬의아이들), 커뮤니티(4LEAF), 온라인게임(테일즈위버), 에니메이션(테일즈위버 에니메이션)이라는 다방면에 걸쳐서(마치 일본의 .Hack 프로젝트를 떠오르게 만든다..ㅋ) 진행되었다... 그러나 쪽박찼다-_-;; 소설은 성공했고, 4leaf는 브라우져에서 웹으로 전환한 뒤 망해가고(운영자도 없는듯.. 수많은 팬들의 문의메일에는 자금사정으로 인하여 4leaf에 투입된 인력이 없다는 답변만이-_-;;;), 게임은 상용화 이후 무료화가 되면서 초딩들의 세상. 에니메이션은.. 언제 나오니?

어쨌거나 웹화 이전 정말로 방대한 커뮤니티를 자랑했던 (얼마나 그 유져들이 많았냐면.. 주잔 빼면 채팅 커뮤니티에 불과했던 4leaf 브라우져는 자정쯤 되는 시각에도 동시접속자 3천명에 달했다) 4leaf가 쪽박나게된 이유가 바로 브라우져에 포함되어 있었던 게임 "주사위의 잔영"이 웹으로 변환 후에는 더이상 만나볼 수 없기 때문이다. 소맥의 생각으로는 그 유져들을 드림체이서로 끌어들이려고 한것같은데.. 드림체이서는 그 후에 나온 카트라이더에 깔려버렸고(ㅡ.ㅠ안습) 야심차게 준비하던 주사위의 잔영2는 무려 3D라는 구리디 구린 선택 속에서 3D는 맘에 안든다는 팬들의 성토와 그래도 괜찮으니 주잔을 서비스해달라는 기대감이 난무하는 가운데 어느샌가 개발중단되어버렸다. (....)

주잔2가 개발중단되고 4leaf가 쪽박차게된 이유는 바로 소프트맥스의 야심작이었던 마그나카르타가 망해버렸기 때문. PC용 마그나카르타는 버그덩어리로 악명이 높았고, 결정적으로 플스2용으로 출시한 마그나카르타는 흥행에 실패했다-_-;;;; 결국.. 돈이 쪼들려진 소맥은 드림체이서의 대 실패 이후 자금회수가 불가능해진 4leaf에서 손을 뗀것이다. 뭐, 그래도 여전히 4leaf에 추억을 갖고 주사위의 잔영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뭐.. 결국은 소맥은 그 지지기반인 매니아층을 저버리는 최악의 선택을 한 셈이다.

아무리 망해가는 소프트맥스이다만, 최후의 보루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것은 바로 창세기전2 리메이크-_-;;;;;; 리메이크만 되봐라, 10만원이 되어도 구입해주마, 라는 사람들은 꽤나 많다 (아.. 10만원은 오바인가..) 그러나 추세를 살펴볼때, 소프트맥스의 주식이 절반정도로 폭락-_-;;하지 않는 한 리메이크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더군다나 패키지게임의 양대산맥인 손노리가 화이트데이의 와레즈 공유 파문으로 패키지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뗀 이후 패키지시장은 완전히 사양산업이 되었기 때문에 섣불리 위험부담을 하지 않으려는 심정도 이해가 간다.
(손노리 최후의 패키지게임인 어스토니시아스토리R은 원래 PC용 게임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휴대용 멀티미디어(?)인 GP32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덕분에 뭐랄까.. 플레이 해보면 에뮬돌리는 느낌이랄까? 발매당시 꽤 싼 가격인 3만 5천원 정도였는데.. 6개월 후에 8천원짜리 주얼이 용산에 나왔더라.. 씨바.. 내돈 ;ㅁ;)

그래도.. 음.. 리메이크 되었으면 좋겠다. 안되면 주사위의 잔영이라도 부활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소스공개라도 해서 프리서버라도 만들게 해주던가!!!

결론은... 부활해다오 주잔!!!

(이제보니 제목과 결론이 맞지 않는다.. 쿨럭)

Posted by 날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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