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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
   
저자 마이클 루이스 | 역자 윤동구 | 감수 송재우 | 출판사 한스미디어  
 
정가 : 13,000원
 
2006년 07월 14일 출간 419쪽 | A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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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의 성향을 감안하고 보지 않는다면, 결론적으론 재미있는 책이다.

천재로 각광받던 한 야구선수의 몰락, 그리고 그의 야구단 단장으로의 전환,
선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학설?)의 등장, 그 기준을 인정하지 않는 보수 세력,
새로운 기준을 통해 환상적인 성적을 거두는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흐름만 보자면 마치 역사학계, 비단 역사학계만이 아닌 모든 학계의 사조 흐름을 그대로 야구판에 옮겨놓은것 같다. 더욱 흥미진진한 이유는 이것이 모두 실화라는 것.

그러나 이 책을 읽을 때 재미있는 이유는
주인공이 '경영자'인 단장 빌리 빈의 시각이기 때문이고 ㅡ.ㅡ;;
사실 선수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결코!!! 결단코!!!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다.

경영진이 아닌 바에야 그 누가 헐값에 선수를 가져와서 단물 쪽쪽 빨아먹고 몸값 비싸질 때 팔아먹는 방식을 선호하겠는가? 확실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실력만큼의 몸값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는 그 실력만큼의 연봉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_-;)

뭐, 한마디로 돈이 없으니 어느정도 검증된 유망주를 값싸게 들여와서 노예계약(?)을 맺고, 그 선수가 팀의 스타일대로 플레이하지 않거나 가치가 떨어지면 가차없이 트레이드하는 그런 경영 방식이다.

..이를테면 자본주의의 방식인 셈이다. 웃기는 것은 철저한 자본주의의 방식대로 구단의 자본(재정+스쿼드)을 증식시켜 나가지만 결과적으로는 Big Market은 자본을 퍼부어도 그 자본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Small Maket이 저렴한 투자로 Big Market을 눌러버리는 anti-자본주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최소 투자, 최대 이익'이라는 자본의 논리에서는 결코 벗어나지 못하지만..
한마디로 자본주의의 가장 효과적인(?) 실증적 경험모델인 것. 양키스 등 빅 마켓들은 자본주의를 추구하지 않고 쓸데없는 곳에 자본을 낭비햇기 때문에 오클랜드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여튼 빌리 빈 단장은 옛 야구의 로망(?)인 5툴 플레이어, 타율과 방어율, 스몰볼, 초고교급 천재 유망주 발굴 등을 싸그리 무시하고 "자본주의의 방식"대로 확실한 카드만을 영입하고, 수비력이 뒤떨어지더라도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우수한 OPS(장타율+출루율)을 중시, 투수는 광속구따위 무시하고 무조건 제구력을, 그리고 거함거포주의 빅볼 스타일을 추구한다.

야구를 보는 큰 재미 중의 하나가 감독의 작전에 따른 선수들의 플레이이다. 9회말 1사 1루의 도루나 희생번트, 그리고 이어지는 끝내기 안타, 150km/h를 넘나드는 광속구 등등이 투수의 칼같은 제구력이나 볼넷 후 장타로 쓸어담기와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는 야구보는 재미임에도 불구하고 그 재미를 포기한다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

물론 경기의 효율성 면에서는 최고지만.. 알다시피 "효율적인 경기"는 재미가 없다 ㅡ.ㅡ;;;

축구도 마찬가지 아닌가. 가장 효율적인 경기는 선수비 후역습이며, 선취골 넣으면 무조건 걸어잠그는 그런 경기이다. 그런 경기는 전술적으로 우수할지는 몰라도 관중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다. 지난 아시안 컵에서 한국 국대가 왜 욕을 먹었는가-_-;

아무튼 책에 대해 비판을 해보고 싶은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니 지금 당장은 힘들고.

머니볼에 대해 찬양(?)하는 책이기 때문에 읽어보면 "머니볼 최고~♡"라고 말하기 쉽지만, 사실 머니볼을 통해 영입한 선수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스위셔, 티헨, 블랜튼 빼면 다 버로우..라고 한다)

뭐, 각 선수들의 세부기록을 달달달 외울 정도의 야구매니아, 아니 그냥 야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다(하긴 워낙 유명한 책이니 엥간히 야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책이겠다).

하지만 나처럼 "스포츠의 로망"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약간은 거북하게 읽을 책이랄까.
그래도 읽어보면 재미는 있는 책이다.


Posted by 날백수
장르는 판타지 문학
이름은 환단고기.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Posted by 날백수
역사학도로써 기본적인 역사학의 방법론조차 개념이 잡혀있지 않다는 생각에 주문한 것들.
군주론은... 그냥 소장용.
오리엔탈리즘은 뽀대용 (뭐?) 725페이지 쒸바...-_-;;
사실 술김에 질렀다


더불어서 여태껏 구입해야했던(-_ㅠ) 강의교재.
돈이 아깝지만은 않은것이.. 학생이 되어서 책값을 아끼면 쓰나?
(잠시 지갑과 통장을 열어보고 좌절)
언젠가는 다시 읽어봐야 할 책들이다. 언젠가는 (....)


더불어서 질러버린 [크라잉넛 5집: OK목장의 젖소]
이번 앨범은 듣기 쉬운 음악들로 이루어진 느낌. 아직 비닐 뜯진 않았다.
음반은 있지만 녹음할 MD디스크가 없는 뭐 그런 상태 (젠장)

현재 이어폰이 맛이가서 엠피삼이고 MD고 죄다 침묵중..
디스크와 이어폰 구입하는대로 MD 부활예정!

Posted by 날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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