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뭐 무박투어...라고는 해도 새벽에 출발했기 때문에 (그알을 보다가 12시가 넘었다곤 말 못하지)

 

원래는 저녁에 출발하려다가 TV보면서 빈둥빈둥 하다 12시 넘어서 겨우 짐 챙기기 시작

1시쯤에 출발한것 같다

 

 

 

 

 

 

 

양평쯤 해서 기름넣어야징~ 했는데 오일미터 보니 한칸이라서 기겁해서 구리에서 가득 채웠다

 

중간에 새벽에 여는 주유소가 없을거라 생각해서 가득 채우긴 했지만, 홍천이나 인제쯤 해서

새벽에 불켜진 주유소가 한두개씩 있는것을 보니 너무 걱정은 안해도 될듯 하다...

(물론 진짜 문 열었는지는 확인X)

 

 

 

 

 

 

 

 

팔당대교쯤 해서 미친듯이 물안개가 낀다... 안개가 아니라 구름 수준이다.. 날을 잘못 잡았나...

쉴드에도 비온것처럼 습기가 찬다. 양만장도 물안개때문에 난리다. 지나가는 차들 대부분 비상등 켜고 서행중

 

 

 

 

 

 

 

그래도 일단 출발한거 무작정 달린다..... (사진은 블랙박스 캡쳐)

 

가뜩이나 밤에 잘 안보이는 MT-03 순정헤드라이트인데, 물안개까지 끼고 시계가 매우 짧다

 

그나마 군데군데 가로등이 있어서 다행이지.. 가로등 없는 구간에서 물안개 끼면 무척 당황스럽다

안그래도 야간이라(연료문제도 있고) 페이스 80%정도로 다운해서 주행중인데

가로등마저 없을땐 페이스를 절반 이하로 낮춰서 서행한다.. 고라니라도 튀어나오면 낭패다

(실제로 아기 고라니 한마리가 옆에서 달려가는걸 보고 기겁함ㄷㄷㄷ)

 

 

 

 

 

 

오늘은 밤이고 해서 미시령터널을 지나간다

 

습기때문인지 중간에 블랙박스를 붙인 양면테이프가 떨어졌다 그래서 화면 각도가 이 모양 이 꼴

떨어진 블랙박스 카메라렌즈는 아침먹고 편의점 들러서 청테이프로 대충 보강했다..

 

어쨌거나 덕분에 약간의 간지를 얻었다??

 

 

 

 

 

 

구리에서 약 3시간 소요해서 도착했다

일출이 6시 2분인데 다행히 시간 여유있게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지는 항상 오는 낙산 해수욕장

 

 

 

 

 

 

 

이제 일출을 기다린다...

 

근데 일출이 6시 2분인데 해가 안뜸ㅋ 미챠

알고보니 수평선쪽에 구름이 많아서 해가 안보인거ㅋ

 

 

 

 

 

 

 

해떠쪄염 뿌우 'ㅅ'

 

나중에 사진을 보다가 알게되었는데 사진에 알 수 없는 얼룩이...

먼지라도 묻었나 했는데 누군가 사진을 보더니 센서에 불량화소가 생긴것 같단다.

 

아... 이제 보내줄 때가 되었나보다 아이폰5S.. 4년 썼으면 오래썼지 뭐ㅠㅠ

이 글을 쓰는게 2시경이니 슬슬 아이폰 신작 발표하고 있을듯 뭘로 바꿀진 아직 고민중이다

(고민만 2년동안 하다가 결국 못바꿈 ㅡㅡ;;;)

 

 

 

 

 

 

 

누굴 위해 기도하고 계신걸까....

 

 

 

 

 

 

바이크엔 빠질 수 없는 구도로 한컷

 

 

 

 

 

 

 

액션캠으로 (SJ4000 일명 짭프로) 찍어봤다. 광각렌즈라 그런지 휘어져서 보임

 

 

 

 

아침으로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물회먹으러 가기로함

 

그런데 9시에 오픈이라고 해서 너무 일찍와설랑 근처에 있는 청초호를 보러가기로 했다

 

 

 

 

 

 

 

버려진 유원지의 느낌이 물씬 든다... 속초엑스포월드랜드.

 

참고로 난 겁이 많아서 놀이기구를 못탄다 (사실 뒈질 확률은 바이크가 높긴하다만ㅡㅡ;;;)

 

 

 

 

 

 

 

 

청초호 남안에서 파노라마샷

 

엑스포타워를 올라갈까 말까 하다가 물회집이 대기열이 쩐다는 소문에 포기....

 

 

 

 

 

 

 

 

선착장이다 마치 카리브해에 온 느낌적인 느낌느낌

 

 

 

 

 

 

 

 

그런데.... 어 시발 잠깐만?? (캐리비안의 해적??)

 

저 배 출항하면 바로 해양경찰 출동하나욬ㅋㅋㅋㅋ

 

 

 

 

 

 

 

 

여튼 식당 오픈 15분전에 식당에 도착

 

 

 

 

 

 

 

미친 벌써 12팀이 기다리고있다 ㅡㅡ

 

... 아주 그냥.. 돈을 쓸어 담는구만...

 

 

 

 

 

 

 

 

E만원짜리 물회를 먹었다고 한다..

 

 

 

 

 

 

양과 맛 매우 훌륭했따고 한다...

전국일주시에 포항에서 먹어본 물회랑 비교해도 손색은 없다고 한다..

 

개인적 취향으론 다음에 또 오게된다면 기본물회를 시킬 것 같다.

물회 먹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해삼이랑 전복의 꼬들꼬들함은 밥이랑 참 안어울린다.

 

근데 뭐 맛이 있기는 한데 솔직히 드는 생각은 다른 식당에 갔어도 물회는 맛있었을것 같다...

(굳이 줄서서 먹을 필요까지는 없고 근처에 다른집도 많으니 북적대면 다른데도 괜찮을것 같다는 의미)

 

 

 

 

 

 

 

물회집 4층에도 카페가 있지만 끽연이야말로 우리 흡연충들의 아이덴티티 아니던가.

 

밥먹고 짭세나 충전 겸 바로 옆의 카페로 왔다. 커피잔 뒤에서 보조배터리팩으로 충전중이다.

커피는 배불리 먹은 아침을 자책하며 조용히 회개리카노를 시켰따...

 

 

 

귀경은 미시령 옛길 vs 미시령터널 고민하다가 바이크를 돌려 한계령으로 향했다

 

 

 

 

 

 

 

턱캠을 하자마자 한계령을 넘어온 투어팀을 만났다. 손인사한다

 

 

 

 

 

 

 

손인사.. 즐거운 투어 다녀오시길

 

 

 

 

 

 

 

이분들도 투어가시넹

 

 

 

 

 

 

조심히 다녀오세양 하고 손인사

 

 

 

 

 

 

관련 이미지

 

바이커들의 문화 중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게 손인사 문화다

양키들은 이런 식으로 손을 아래로 내려서 한댄다

 

상황이 여의치 않는다면 목례로...

뭐 못봐서 못하는 경우도 있고 투어가 아닌 생계로 일하시는 분들껜 인사드리기 애매하긴 하지만ㅋㅋ

 

 

 

 

 

 

 

난 아침먹고 카페에서 노닥노닥 하다가 무박투어이다보니 더 피곤해지기 전에 들어가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한계령 넘어가는 정오쯤이 다른사람들 넘어오는 시간대였나보다

 

한계령 넘어오는 라이더들이 엄청 많았음...

 

 

 

 

 

 

 

 

보통 서울에서 동해안 넘어갈땐 강릉(영동고속도로-대관령), 한계령(양양), 미시령옛길/터널(속초)

이렇게 넘어가는데, 바이크로는 어차피 영동은 못타고 (대관령 옛길은 갈 일이 없고)

 

한계령이랑 미시령 중에서는 개인적으론 한계령이 좀 더 좋다.

익숙해서 그럴수도 있고, 미시령옛길에 휴게소가 없어져서 그럴수도 있고.

 

그러고보니 진부령(고성)을 안넘어봤네-_-

 

 

 

 

 

대신에 길이 졸라 지랄맞다는게 함정.....

 

잔차로는 미시령이 더 빡세다고 들었는데, 바이크로는 개인적으론 한계령이 더 빡세다.

어차피 바이크는 후륜구동(나름 MR차량이다)인 관계로 힐클라임이 원활해서 경사도는 의미가 크지않고

길의 굴곡을 봐야하는데 한계령이 헤어핀이 더 많다는게.....

 

화면의 타이어자국을 보라ㄷㄷ

 

(물론 미시령옛길은 길 관리가 안되서 모래가 듬성듬성 있는게 압박)

 

 

 

 

 

 

 

헥헥 수ㅣ발 힘들어

 

 

 

 

 

 

 

우왕ㅋ 할리 아저씨들이당ㅎㅎㅎ 할리는 볼때마다 느끼지만 참 멋지다.

그치만 나는 바이크 관리를 못해서 할리는 아마 안될거야.... 공삼이도 제대로 못타는데 뭘....

 

여튼 한계령휴게소에 기껏 올라왔는데 시계가 그리 좋지 않다...ㅜㅜ

 

 

 

 

 

 

 

그래도 일단 파노라마는 찍는다.....

 

 

여담이지만 날씨 맑을 때 별구경하기는 한계령보단 미시령옛길이 훨씬 좋다.

한계령의 경우 정상부분의 한계령휴게소에 밤새도록 조명이 켜져있어서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구름없는 날씨에 미시령옛길 휴게소 터에 가면 조명도 없고 (비록 남북방향으로 산이 있지만)

그야말로 별이 쏟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군것질로 와플 냠냠 오뎅이 있었으면 오뎅을 먹었을텐데..

 

 

 

 

 

 

 

오다가 더위때문에 머리가 영 개판이라 급히 모자하나 공수 ㅡㅡ;;;

가격치고는 품질도 괜찮고 구멍 숭숭 뚫려서 시원하고 괜찮은것 같다.

 

 

 

 

 

 

 

오다가 차도 막히고 배도 슬슬 고파서 (점심을 와플로 하나 때웠으니...ㅠㅠ)

하누만 들러서 갈비탕 후루룩

 

 

 

 

 

집에 도착한 시간은 대충 6시 반쯤 된듯 하다.

 

서울 북부에서 동해안가는 길좀 뚫렸으면 좋겠다 매번 팔당쪽으로 뱅뱅 돌아가야하니....

서울양양고속도로라는 선형 죽이는 길이 있지만 고속도로라 이륜차 통행불가ㅠㅠ

이륜차도 전용도로 통과할 수 있게 해달라!! ㅠㅠ

 

 

 

 

Posted by 날백수

카본파이버 시트지는 사놓고 구석에 쳐박아놨다. 귀찮음.ㅋㅋㅋ


바엔드도 교체하려고 알리발 구입했으나 판매자 제목과 달리 장착불가 제품이라 쳐박아뒀다.

저렴이로 사서 망정이지, 비싼것으로 구입했으면 피볼뻔 했다.





우야튼 알리발 2채널 블랙박스는 아래 제품으로 구했다.





불렛HD 1채널 20만원

폭스아이 1채널 29만원

저먼아이 2채널 38만원

알리발 T2 2채널 12만원 가격차가 ㄷㄷㄷ


다만 가성비로는 역시 액션캠을 따라갈게 없긴 하다. 나도 액션캠을 램마운트에 거치해서 썼었고.

요즘엔 저가형도 많이 나와서 5만원 미만의 모델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난 65불 정도에 짭프로를 썼다.

거기다가 동영상 확인이 바로 가능하니 (LCD달린 모델의 경우) 무척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대신 액션캠은 항시 거치하기엔 도난 우려도 있고 탈착도 귀찮고 (보관을 위한 가방이 필요)

헬멧에 텔레토비나 턱캠을 하기엔 배터리 관리 및 주행풍 압박이 있다.




여튼 알리발 블랙박스는 사용해본 사람이 한국엔 거의 없는듯 하다.. 후기가 많지 않아서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액션캠의 탈착 압박이 귀찮아서-_-;;;; 지르기로 했다.

일단 가성비에서 먹고 들어가지 않는가.. 오오..


어떤 모델로 할지 고민하다가, 후방까지 FHD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에 T2를 골랐다..

전방카메라는 FHD, 후방카메라는 무려 VGA해상도ㅋㅋㅋㅋㅋㅋㅋㅋ

전후방의 카메라는 IP58 등급의 생활방수처리가 되어있다. 다만 본체는 방수 안되는 듯.


결제한지 1주일만에 집에 도착했다. 추가금 주고 페덱스나 DHL 이용하면 대부분 1주일 안에 온다.

MICRO SD카드는 샌디스크의 블랙박스 전용 MLC 64GB로 국내에서 정품으로 구입..

샌디스크 정품 이건 알리발 믿으면 안된다..ㅡㅡ;; 그냥 알리는 모든게 짭이라고 생각하고 구하면 편하다




작업은 네발이에 했던 경험을 살려 DIY 하기로 했다....









일단 카울을 까야한다... 탠덤시트, 리어시트를 들어내면 배터리 및 배선구조가 나온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퓨즈에 물리면 되는데, MT-03/R3의 퓨즈박스는 저기에 있다.








일단 전방렌즈는 여기에 장착. 사실 MT-03은 여기 외에 장착할 곳도 없다.

R3는 윈드바이저쪽에 가능할 것 같다.


참고로 카메라는 구멍을 뚫어서 구입시 딸려온 피스로 박던지

아니면 초강력 양면테이프로 붙이던지 해야한다.

번들로 붙어져서 나온 회색의 양면테이프는 접착력이 너무 안좋아서 첫번째 테스트 주행에서 떨어져버렸다.

내 경우엔 구멍뚫기가 번거롭고 귀찮아서 그냥 양면테이프로 붙였다. 덕분에 테스트 후 양면테이프 재작업..ㅠ








일단 전방카메라만 물린 상태에서 USB로 전원 넣고 테스트. 생각 외로 화질이 좋다만.. PC에선 어떨지??









배선을 올린다.... 참고로 저 연결부위는 테이프 등으로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너무 타이트하게 배선공간을 잡으면 핸들 돌리다가 잘못하면 툭 하고 빠질수도 있는데

그럼 카울 뜯어서 다시 작업해야된다.......


따.. 딱히 내 얘길 하는건 아니얏!! ㅡㅡ;;








정석대로는 사이드카울을 완전히 탈거 후 진행해야 하는데 슈발 이거 탈거가 안된다

힘들어서 그냥 구멍에 손으로 밀어넣는다. 여차저차 적절하게 잘 하면 적절히 할 수 있다.



육각렌치로 탈거 가능한 회색의 사이드카울을 들어내면, 니그립쪽에 10mm 육각볼트가 보인다.

복스렌치건 스패너건 돌려서 풀어내고, 살짝 힘으로 당기면 손가락이 들어간다.

그 공간으로 배선을 리어쪽으로 뺄 수 있다.









후방카메라는 이쪽에 달았다.

그나마 후방카메라는 접촉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떨어지거나 하진 않았는데

전방카메라 재작업하는 김에 우천시 대비해서 훨씬 더 강한 양면테이프로 재작업을 했다.


배선의 경우엔 뒤쪽 야마하 엠블럼 있는 곳을 뜯어내서 브레이크등의 유격 공간으로 밀어넣음

휀더 뜯어내고 드릴로 구멍뚫고 하면 좀 더 깔금하겠지만, 일단 내가 귀찮다.








배선 정리하느라 머리 싸매는 중이다. 센터해서 달아준 LED 배선과 얼키고 설켰다.ㅠㅠ

LED를 달아놓긴 했는데 커넥터를 뽑아놔서 지금은 가동하지 않고 있다.


아 참고로 각 퓨즈별 관련부위는 매뉴얼에 적혀있다.

선이 3개짜리 블랙박스인데, 노랑&빨강을 ACC인 헤드라이트에 연결하고

-선인 검정을 아무 생각 없이 차체에 접지시켰는데 뭐여 이거 왜 안되 -ㅁ-


결국 배터리(-)에 물려서 사용 중이다. 키온 하면 블랙박스 전원도 함께 켜진다.


오토바이의 경우 상시전원으로 블랙박스 돌리면 안그래도 약한 배터리가 금방 방전된다...

일반 사륜차도 오랫동안 상시전원 물려놓으면 배터리가 쉽게 방전된다.






약 일주일 후 야간에 국밥바리 하러 약 15분 주행 후 장렬하게 전방카메라가 떡하니 떨어져버렸다 ㅡㅡ

위에서 언급한대로 너무 타이트하게 배선을 잡아놔서 핸들 돌리다가 카메라가 당겨져서 떨어져버린듯

당황해서 배선을 좀 당겨서 루즈하게 만들려다가 커넥터가 떨어져버렸다.. 쒸이이펄...


폭우 예보가 있어서 일단 비가 그치면 재작업하기로 한다..









결국 재작업 중 ㅡㅡ;;;

상기했던대로 카메라 배선이 카울 안쪽으로 들어와있는게 보일거다.


전후방 카메라는 급한 조향시에도 떨어지지 않도록 3M의 초강력 양면테이프 (KPS-19모델)로 보강했다.

진짜로 초강력이라고 되어있다ㅋㅋ 플라스틱의 접착력은 1.4kg 정도.

동네 생활용품 할인점에서 샀는데 가장 강력한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라 가격도 몇천원으로 꽤 비싸다.


전방카메라 커넥터 부분은 검정 고무 절연테이프로 둘둘 말아서 떨어지지 않게 했다.






마침 오늘 저녁 약속이 있어서, 아래와 같이 테스트 드라이브 겸해서 바이크를 끌고 나와 화질 체크.


주간의 전후방, 야간의 전후방 따로 올려본다.

주간과 야간은 각각 동시간대의 영상이다..








주간 / 전방카메라 (FHD)


티스토리 동영상이 HD까지만 지원하는지라 화질이 좀 떨어져있다.

PC로 FHD해상도로 보게되면 "흠 이 정도면..." 그럭저럭 번호판도 잘 보이고 괜찮은 것 같다








주간 / 후방카메라 (VGA)


시발 이게 뭐야..ㅋㅋ....... 2000년대 폰카 수준이다ㅋㅋㅋ








야간 / 전방카메라 (FHD)


아무래도 야간이라 그런지 번호판 식별은 잘 되진 않는다

(이 와중에 40초경 깜빡이도 안켜고 머리부터 들이대는 택시 ㅡㅡ)


그래도 가로등 있는 곳이면 과실판정 하기엔 충분한 화질인듯 하다









야간 / 후방카메라 (VGA)


보자마자 욕했다. 걍 없는게 나은듯 ㅡㅡ 빛 번짐이 대단히 심하다

참고로 전방카메라 40초 부분에 나온 택시가 보이는데, 좌회전/유턴 차선에서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고

직진차선 진행중인 나에게 들이대다가 빵빵거리니까 내 뒤로 차선이동,

1차로에서 3차로로 한방에 차선변경 하는걸 볼 수 있다 ㅡㅡ;;;;










그러니까 여러분은 가격 싸다고 T2쓰지 마시고

후방까지 FHD 지원되는 X2를 쓰세여


(근데 X2가 160불 정도인데 그럼 관세를 물던가 가물가물하다;;)


그래도 돈10만원 넘게주고 구입했으니 당분간은 쭉 쓸것 같다. 도난 걱정도 없고...ㅎㅎ

개후진 후방카메라는 뒷빵여부 확인용으로(만) 충분하지 싶다.


다만 MICRO SD카드를 빼기 위해 시트를 열어보니 발열이 엄청 심한..ㄷㄷ..









우야튼 갔다와서 한방 찰칵 헤헤헤

그나저나 탑박스 덕분에 정말 아저씨 바이크가 되어버린..ㅠㅠ...







Posted by 날백수


탑박스를 달았다

아저씨 바이크가 되었다..ㅠㅠ.. 아니.. 아저씨가 아닌건 아닌데.. 아저씨가 맞긴 한데..ㅠㅠ..


원래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며 드레스업도 거의 안한, 기능 위주의 세팅을 하고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ㅠㅠ....... 그냥 GIVI 브라켓으로 달걸!! ㅠㅠ


그나저나 엉덩이가 확 들려버리니 비올때 커버 씌우긴 좀 힘들어졌다.

그래도 수납공간 생기니 장볼때 및 기타등등 편하긴 하다..


근데 정작 장보러 갈 일 있으면 승용차를 타는게 함정









아재바이크를 탈피해보고자 엑시브 스크린을 떼고 알리발 스크린을 달아봤다.


그럭저럭 괜찮은듯. 카울과 색이 비슷해서 순정같은 느낌이 2% 정도 있다.

다만 플라스틱 사출과정이 문제였는지 가장자리가 좀 날카로워서 안전상 이쪽은 사포로 좀 갈아야할 것 같다.

(장갑이 있다지만 작업할때 손이 긁힐 우려가 있고 혹시라도 사고가 났을 경우 위험하기도 하고)


사실 좀 더 스포티한 형상으로 붙이고 싶었는데 헤드라이트 위치상 형태가 어중간해져서 ㅡㅡ;;


작업을 마치고나니 갑작스런 호우가 쏟아져서 테스트 주행은 못해봄.. 아.. 앙대.. 진동 엄청 올라올것 같던데..






이제 남은건 카본시트지 도착하면 몇군데 좀 발라주고, 제꿍 몇번 하면서 갈아먹은 바엔드 교체해버리고,

스크린을 블랙으로 달면서 앞이 안보이게된 액션캠 대신 2채널 블랙박스 장착 예정..


안쓰게 된 액션캠은 승용차 뒤쪽에 달아서 후방 블박으로 쓰던가 해야겠다.



Posted by 날백수

4월 22일 토요일, 24일차




마지막 날이 밝았다..


원래 복귀시 춘천 쯤에서 하루 더 지내려 했으나

몸도 피곤하고 슬슬 자금도 떨어져가고, 바로 서울로 복귀하기로 했다.







24일간 돌아다니는 동안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이 시작되었다. 크흣 미친 날씨









원래 아침식사를 잘 안했으나, 이 날은 장거리를 가야하기 때문에 일단 배를 좀 채웠다.









집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둘러본 낙산 해수욕장









반대쪽도 한번 찍어보고








바다를 등지고도 찍어보고








이 쪽은 구름한점 없다.


(이때만 해도 1달만에 다시 속초에 올 일이 생길줄은 몰랐지..ㅡㅡ;;)









거 참 산 타기 좋은 날씨네


한계령을 넘을까 미시령을 넘을까 하다가, 한번도 안가본 미시령 옛길로 가보기로 했다.

30~40분 정도 설렁설렁 가다보면 미시령 넘어가기 직전의 울산바위 휴게소가 나온다.









이런 풍경을 보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서 한컷 찰칵









미시령 정상 (구 미시령 휴게소 터) 에서 내려다본 속초의 모습이다.


미시령 옛길로는 첨 와봤는데 자전거 우선도로였다... 이 미친 고갯길을 힐클라임하는 자덕이 몇분 있었다.

개인적으로 난이도는 미시령보단 한계령이 좀 더 어려운것 같다.


물론 둘 다 가다보면 X벌 길 좍같네 라는 소리가 계속해서 튀어나온다.

동에서 서로 넘어가서 다행이지 반대 방향이었으면 진짜 ㅡㅡ


참고로, 오도바이는 마력당 무게비가 좋고 후륜이라 힐클라임시 접지가 좋아져서 오르막 핸들링이 쉽다.

대신 다운힐이 지랄맞은게 함정 -_-








폐허가 되어있는 구 미시령 휴게소 터. 바람이 미친듯이 부는 곳이니 참고하자. 코가 뻥 뚫린다.


다행히 주차장 자리는 개방이 되어있으나 운영중인 식당이나 기타 부대시설은 없다.

근처에 불빛도 없어서 별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한달정도 후에 새벽에 미시령을 넘을 일이 있었는데 잠시 쉬는동안 참 오랫만에 많은 별을 봤다.


다만 사진촬영이나 망원경 등으로 관찰하기엔 바람이 너무 심해서 삼각대가 와장창 할 각오하세여 'ㅁ'








이 길을 올라왔단 말이지..ㄷㄷ...


한계령과 미시령을 둘 다 다녀본 입장에서 미시령보다 한계령을 빡세다고 하는 이유가


서측 구간의 경우 둘 다 뭐같은 길이긴 한데 그래도 계곡을 조금만 내려오면 미시령터널길과 합류하는

미시령과는 다르게 한계령은 훨씬 더 이면도로를 길게 내려와야 하고


동측의 경우 한계령은 대충 오색약수 입구에서부터 한계령휴게소까지를 고갯길로 봐야하는데

미시령의 고갯길을 골프장 지나서부터 시작된다고 봤을 때 한계령이 훨씬 총연장이 길고

무엇보다 헤어핀 코너도 한계령이 미시령 옛길보다 많다..


다만 미시령의 경우 미시령 터널덕분에 옛길이 관리가 잘 안되어있고 (길바닥에 모래가 많다)

정상에 올라갈수록 미친듯한 개바람이 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차피 둘 다 지랄맞은 길은 틀림없다.


결론은 미시령 터널이 젤루 편합니다 오도바이는 통행료 부과대상이 아니라 그냥 통과하면 되구여









영서지역에 미세먼지가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맑은 날씨였다 (물론 수도권부턴 지옥이었다...)









언덕넘고 지쳐서 소양호 쯤에서 잠깐 휴식

이번 여행에서 중간중간 기력 떨어질때마다 초코바 하나씩 먹었는데 생각보다 든든하다. 물론 살은 안빠졌다ㅠ










그 사이에 벌레들이 헬멧에 부딪혀서 엉망진창이 되었다ㅠㅠ








윈드스크린에도 와장창 달라붙었다. 대낮인데 이러니 저녁엔 상상하기도 싫다

그나마 스크린이 MT-03 스크린 중에서는 큰 축에 속하는 엑시브N용 스크린이라서

상체는 대부분 가려주니 입고있던 메쉬자켓에 벌레가 묻지는 않았다.









형이 추천해준 조안리의 기와집 순두부 (본점)

정약용 생가에 갔다가 들렀는데 괜찮다고 해서 무작정 내비 찍고 달렸다.


중간에 양만장을 지나갔지만 피곤하고 배고파서 걍 무시하고 밥먹으러 옴..

여기 오니 벌써 3시다..









정갈한 순두부다.

뭐 특별한 맛을 기대하면 안되고 그냥 순두부다. 콩비린내는 좀 덜하다.


두부김치나 뭐 그런 다른 요리류도 한번 먹어볼까 하다가, 혼자라서 다 먹지도 못할것 같아 걍 순두부만 먹음.









1시간만 더 가면 집이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행락객이 많아서, 집에 가는 길이 엄청 막혔다.









그 사이엔 찍은 사진이 없다보니ㅋㅋ 중간과정 건너뛰고 집에 도착.









맨 처음에 트립 누르는걸 깜빡하고 중간에 트립계산을 했던 관계로, 총 주행거리는 대략 3,400km다


길들이기 진행중인 신차였는데 길들이기가 끝나부렀네ㅋㅋ

사실 여행 초반에 슬렁슬렁 댕긴게 길들이기 때문도 있었다.

물론 길들이기 3000km가 끝난 후에는 좋은 길이 보이면 상황 봐서 좀 땡기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에어로다이나믹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네이키드 바이크이고,

짐도 무거운데다가 탑승자가 좀 거구라서 내 경우엔 속도에 한계가 좀 있는듯 하다.









출발시 시내주행 위주였어서 리터당 19km였던 연비는

부산까지 가면서 리터당 28km로 피크를 찍었다가 시내주행 및 산간주행을 하면서 24km정도로 나왔다.





24일간 총 소요비용은 대략 220만원 정도..


숙박비로 대략 60만원..

2/3이상 모텔숙박이었던 관계로.... 게스트하우스 위주에 캠핑장비가 있었다면 대폭 줄일 수 있었을듯.


주유비는 대략 18만원..

재작년에 승용차로 2000km정도에 기름값 20만원 넘게 나온거에 비하면 확실히 연비가 좋았다


담배값이나 교통비(선박/열차), 기타 관광지 입장료 등은 생각보단 많이 안나왔고 (각 15만원 정도)

기타 물품구입비의 잡비용이 좀 있었고..


식대가 대략 70만원(술값 포함)이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좀 더 맛있는거 많이 먹고올걸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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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도바이에 늦바람난 아저씨는 집에 돌아왔다.


뭐 거창하게 어떤 마음가짐이 있어서 떠난것은 아니었고

그냥 인생에 한번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떠났다

그리고 이 24일간의 여행은 정말 잊지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


아름다운 해변, 내리쬐는 태양, 흘러가는 바람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느꼈다


이제 당분간 다시 전국일주를 할 일은 없겠지만 어쨌거나 버킷리스트 하나는 실행했고,

다음 버킷리스트에 오도바이 타고 일본 일주하기를 한번 올려볼까 한다.



뭐....


꿈을 꾸는 것은 자유이니까ㅎㅎ



Posted by 날백수

4월 19일 수요일, 21일차







느즈막히 일어나 불영사 계곡으로 향했다.

울진에서 태백산맥 너머 봉화쪽으로 가는 36번 국도다.

길이 구불구불하고 경치가 좋아서 느긋하게 와인딩하기 좋은 도로인듯 하다.


불영사 입구 주차장에 섰는데 자꾸 아줌마들이 두릅나물 사라고 한다ㅠㅠ







불영사 일주문


이때까지만 해도 불영사까지 금방 갈줄 알았지.... 대충 한 20분 걸어야 불영사가 나온다ㅠㅠ









전날에 영동지역에 비가 좀 와서 그런지 유량이 많다


불영사 계곡은 대한민국 명승 제 6호에 지정되어 있다.








사찰을 방문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뭐 옆에서 공사중이라서 시끄럽긴 했지만..








물이 맑고 시원하다.









보물 730호 응진전







보물 1272호 지정된 불영사 영산회상도


마찬가지로 보물(1201호)로 지정되어있는 대웅보전 안에 있다.









다시 미친듯이 걸어서 일주문으로 왔다... 힘들어 죽겠다 계곡이라 더 힘들다.


날씨는 무척 좋다.










불영사 계곡을 내려오다 문득 길이 이뻐서 멈췄다.









울진에 방문한 주 목적 중 하나인 울진 봉평리비를 보러왔다.


고대사 시간에 이걸 주제로 금석문 발표를 했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그게 벌써 5년정도..

중성리비 냉수리비 봉평리비 주제로 발표한것 같은데, 삼국사기에 기재된 신라의 율령반포가

실재하였음을 증명하고 실제로 어떻게 이행되었는지, 그리고 당시의 관직체계는 어떻게 되어있었는지 등

신라의 고대국가 발전양상에 대한 매우 중요한 자료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봉평리비 실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사진은 못찍었다.










입구에는 봉평지역의 수집된 금석문(송덕비 등)의 실물이 전시되어 있고,

후원쪽에 한국의 주요 금석문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은 광개토왕릉비다. 겁나 크다. 보다시피 훼손된 부분도 모두 본땄다.

훼손되고 판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해석에 따라 임나일본부설의 근거가 되기도 하고

반박하는 자료가 되기도 한다... 상세한 해석내용은 다 까먹었지만..ㅎㅎ..









이날 점심은 매우매우매우 비싼걸 먹었다..


일단 원래는 포함이 안되지만 특별히 맛보라고 0.5인분 주신 물회










그리고 메인으로 마리당 2.5만원짜리 홍게 두마리.....


얼마전에 친구가 영덕에서 저렴하게 홍게를 먹었다고 해서 난 울진에서 한번 먹어볼까 하고 왔는데

가격이 꽤 비싸서 당황.... 그런데 그 친구는 홍게가 씨알이 작은거였고 난 큰거라고 가격차가 있었다.


일단 한마리만 먹어볼까 하다가 한마리론 양이 적다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두마리 달라고 했다.

불쌍해보였는지 (어차피 평일이고 해서) 좀 깎아주셨다. 헤헤 감사합니다.


열어보니 흑장인것 같은데 맛있게 먹었으니 됐다.







아름다운 맛이다.








숙박비보다 비싼 밥에 눈물이 나는 것 같지만 기분탓이겠죠


아무튼 맛있었습니다








울진의 명소인 덕구온천. 해질 무렵에 도착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자연 용출 온천이다.

뜨끈뜨끈하게 지지러 왔다... 가격은 대온천탕 기준으로 일반 사우나랑 비슷하다.

스파의 경우 가격이 좀 되는데 가보지는 않았다.


온천에 호텔도 딸려있다. 참고로 동서울 터미널에서 덕구온천까지 바로 오는 버스가 있다고하니 참고하자.








피부가 매끈매끈한 상태로 나오니 해가 졌다..


아무래도 숙박은 여기 호텔은 가격이 좀 되고 어차피 혼자왔으니 의미도 없고,

바로 아래쪽에 덕구2리의 모텔을 이용해서 숙박을 한다.








4월 20일 목요일, 22일차




아침에 일어나서 덕구온천을 한번 더 갔다-_-


이제 남은건 쭉 해안을 따라 달리는 것 뿐.









중간에 삼척에 해신당 공원이란게 보여서 잠시 들렀다.









남근을 토템으로 삼는 숭배문화는 세계적으로 흔하다. 거석으로 만든 남근석라던가..


내 경우엔 고등학교때 학교에 교훈을 돌에 새겨서 운동장에서 잘 보이는 곳에 세워뒀는데

그게 남근처럼 생겨서 보통 좆돌 이라고 불렀다. (남고였다)


해신당의 경우엔 처녀귀신과 섞였는데 한국은 예전부터 처녀귀신이 한이 많다 해서 두려워했다.


처녀귀신이 많은 이유 ]










설명이 길었는대 뭐 대충 이런 느낌으로 자지가 존나 많다.









별 기괴한 모양의 자지들이 있는데 이건 그 자지중에 날 자지러지게 만든 한 자지이다 (라임 돋네)









시발 무브먼트ㅋㅋㅋㅋㅋ 좆같네ㅋㅋㅋ 아니 좆 맞구나









이런곳에서 빠질 수 없는 컨셉사진


지나가는 아저씨가 찍어주셨다










다음 코스인 환선굴로 이동하다가 지쳐서 쉬는중.. 이 날은 좀 많이 걷다보니 힘들었다









환선굴 도착하니 딱 점심때라서, 바로 앞의 식당에서 간단히 산채비빕밥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가격은 7천원이었는데 관광지이고 나름 격오지(?)인걸 감안하면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다.

6천원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ㅜㅜ..


맛은 그냥 딱 산채비빔밥 맛이다. 게눈 감추듯 하나도 안비우고 먹어버린게 함정









환선굴 입장권.

매표소에서 대충 몇백미터 걸어가면 모노레일을 탈 수 있는데, 모노레일은 따로 이용료를 끊어야 한다.


등산을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론 모노레일을 타는걸 권한다.

환선굴 내부에서도 꽤 걸어야하기 때문이고, 매표소에서 환선굴까지도 꽤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

삼척시에서 바로 옆에 대금굴을 개발했는데, 아쉽게도 매금굴에 갈 생각은 못했다..

환선굴만으로도 지쳤기 때문..ㅋㅋ....ㅠㅠ...








동굴이라 그런가 폰트에서 땅굴 느낌(???)이 물씬 든다.

아쉽지만 환선굴 내부는 촬영 금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찍는 사람은 많다....)

난 사진 안찍었다!! 고 말은 못하겠지만 양심상 올리진 않겠습니다.


여튼 삼척 관광을 한다면 꼭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내부 온도가 낮아서 메쉬자켓을 입고갔는데, 습도가 높아서 땀이 미친듯이 남....


중간에 지옥의 다리 건너면서 아무생각없이 밑을 내려다봤는데 순간 지릴뻔..








참고로 환선굴 앞 주차장에는 이렇게 이륜차 주차구역이 따로 있다.


막 주차장 진입해서 어따 주차해야될까 두리번두리번 하고있는데, 주차안내원께서 부르시더니

이륜차 주차구역이 따로 있으니 주차하라고 하셔서 이쪽에 주차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륜차 배려문화는 되려 서울보다 지방이 낫다고 생각한다.

사륜차와 이륜차를 둘 다 모는 입장에서, 이륜차가 주차구역 하나를 오롯이 차지하는건 사실 좀 민폐다.

이륜차 4대면 사륜차 주차구역 하나 안에 주차가 가능하니까.... (사륜차의 입장입니다)

차라리 이런 식으로 자투리 공간에 이륜차 주차구역을 만드는게 낫다.

하다못해 사륜차 운전자의 이륜차 주차테러(멋대로 옮긴다던가 하는 일들) 등등을 방지할 수 있다.









중간에 삼척시와 동해시가 있지만 건너뛰고 정동진으로 향했다.









정동진 해변.


사진엔 안나왔지만, 초딩들이 많이 놀러와있었다. 현장학습이었을듯???

아무래도 동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가 외국인도 몇 파티 보였다.

아마 중국인 내지는 대만인이었던것 같다. 단체관광은 아니고 친구끼리 놀러온듯.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인증샷 한방 박았다.


22일동안 전국일주를 하면서 처음으로 사진찍어달라고 얘기함-_-

전국일주이고 22일차라고 하니 그 아저씨도 많이 격려를 해주심.








강릉 통일공원 함정전시관에 들렀다. 입김은 자체 모자이크ㅋㅋ


아쉽게도 오후 6시를 방금 지난 시간이라 입장은 불가능했다. 30분만 일찍 갈걸...

배경은 대한민국 해군 916함으로 前전북함이며 전시된 함정이다.


96년 무장공비침투때 좌초된 상어급 잠수함을 보고싶었지만 사진 각이 안나와서 못찍었다.


여기저기 군 초소가 있어서 사진찍기는 뭐했다.

아무래도 동해안은 군사작전구역이 많으니 동해안 투어시 라이더분들 참조하시길...









딱 저녁 밥때 맞춰서 교동반점에 도착했다ㅎㅎㅎㅎ 오늘로 세번째 방문이다.








프랜차이즈 교동짬뽕과 비슷한것 같으면서 좀 다르다. 좀 더 맛이 진하다고 보면 된다.

국물이 좀 더 짜니 참조하자. 개인적인 취향으로 좀 짜게 먹는지라 내 입맛엔 딱이다.

내비에 강릉 '교동'에 있는 교동짬뽕을 찾으면 교동짬뽕 프랜차이즈로 검색되니 참조하자.

물론 프랜차이즈 교동짬뽕도 어딜가나 중상타는 치는 맛이긴 하다.....


전국 5대짬뽕이니 뭐니 하는데, 난 3대 뭐뭐니 4대 뭐뭐니 하는건 거의 일제의 잔재 급으로 취급한다.

그렇지만 '내가 먹어본 짬뽕' 중에선 3톱으로 꼽겠다 (충무로 낭만짬뽕, 강릉 교동반점, 고성 수성반점)

물론 국내 방방곡곡 댕기면서 짬뽕투어 댕긴게 아니니 개인 취향으로 생각해주세여 >ㅁ<


원래 영업을 좀 일찍 마감하는 편인데, 다행히 거의 막차 급으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문득 Mi Fit을 봤는데 이날 무진장 걷기는 했다-_- 불영사에 환선굴에....








이 날의 숙소는 라이더들의 성지(?)중 하나, 강릉 라이더 게스트하우스 오션마리나.

경주 두바퀴 게스트하우스를 소재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전국일주 내지는 동해안 일주하는

라이더를 대상으로 휴게소 같은 느낌으로 게하를 운영하고싶어 하셨다.


다행히 시즌이 아니라서 사장님이 여유가 있으셔서 사장님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스쿠버다이빙이나 스킨스쿠버, 서핑 쪽으로도 사업을 하고계신것 같은데 그쪽은 아는게 없어서..ㅠㅠ..


근처에 편의점이 없고, 있는 마트는 늦게까지 열지는 않으니 참조하도록 하자..









먹이를 쳐다보는 매의 눈빛

염분 가득한거라서 줄수가 없어서 희망고문을 해버렸다.

냥이 둘이 있는데 암놈이 발정이 와서 많이 힘들어했다...ㅠㅠ... 덕호 생각난다 덕호야~~ ㅠㅠ..


이렇게 맥주한잔 하고 22일차의 밤을 마무리했다.
















4월 21일 금요일, 23일차







좀 일찍 일어나서 사천진항 해변에 산책을 나왔다.

6시쯤 일어난것 같은데 여행을 하면서 가장 일찍 일어난듯 하다-_-








비도 많이 맞고 해안가를 온지라 소금기 좀 씻을겸 물로만 살짝 세차를 하고 말리면서 한 컷.

세차시설은 있지만 세차가 서비스는 아니다. 세차는 셀프이니 참조하자.


체인루브를 가져왔으면 루브라도 좀 쳐발쳐발 했을텐데....

체인에 녹이 살짝살짝 보이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고 걍 댕김








출발해서 하평해변을 지나오는데 이 미친 갈매기 떼거맄ㅋㅋㅋㅋㅋ


이제 아무 생각없이 7번국도를 따라가다가 해변으로 빠질 수 있으면 최대한 해변으로 빠져본다...

대로를 따라가는게 아니므로 당연히 헤메게 되지만 굳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는게 함정








낙산해수욕장에 들러 낙산사에 들렀다.

낙산도 거의 예닐곱번을 온것 같은데 낙산사는 처음 온 것 같다-_-


양양은 어머니 고향이라 친숙하다..









前보물 479호 낙산사 동종이다. 2005년 산불때 낙산사가 불타면서 녹아내렸다. 사진은 남아있는 잔해이다.


전까지 낙산사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낙산사에 보물지정된 동종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어서,

당시 산불관련 뉴스를 라이브로 보면서 상당히 싱숭생숭 했었던 기억이 든다. 더군다나 전공이 전공이라..








길에서 길을 묻는다는데,


정작 전국을 일주하며 길을 떠도는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뭘하긴 걍 놀고 있다 (....)









사진엔 안보이지만 워낙 유명 관광지이다보니 놀러온 사람이 많았다.








날씨가 도랐멘..








낙산사 주차장에서 한 컷







점심시간에 게스트하우스 쥔장 부재중이라, 들어가기에 앞서 잠시 낙산해수욕장에서 편의점 커피 한잔.


시간 지나고 게하에 짐을 맡기고 다시 길을 떠난다.







전 회사 옆팀 차장님이 추전해주신 고성의 수성짬뽕에 왔다.

전국의 온갖 맛집은 다 알고 계시는듯 하다 (.....)








훌륭한 맛이다. 먹어본 짬뽕 중에선 수위권이라고 보겠다.








먹고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복귀.

원래 파티형 게스트하우스이나 시즌도 아니고 평일이고 해서 투숙객은 나 혼자뿐이었다.








간단하게 맥주한잔 하고, 23일째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Posted by 날백수

4월 14일 금요일, 16일차



거제 아는 형 집에서 일어나보니 그 형은 이미 출근을 해있다. 하지만 난 백수다 으허허
주섬주섬 일어나서 짐을 챙기는데 바이크 키가 없다. 헐?????
잠시 멍때리다 형네 아파트 주차장에 와보니 아 글쎄 전날에 가방 빼면서 키를 그대로 꼽아두고 나왔다;;
다행히 누가 바이크 가져가지 않았으니 망정이지ㅋㅋㅋㅋ 완전 개망할뻔했다...ㅠㅠ..

오늘의 일정은 부산에 들러서 전 회사에서 아는 동생을 보러간다.
거가대교를 건너면 1시간이면 부산에 가겠지만 울산에서 통영, 거제로 오던 길을 거슬러 부산까지 간다 -_-






창원 진입 직전에 급 배고파서 중간에 카페에 들렀다.
간판에 분명히 핫도그라고 적혀있어서 핫도그나 먹을까 했는데 (튀기는거 말고 빵 사이에 끼워먹는거)
이름이 핫도그인데 핫도그가 없다ㅠㅠ 결국 커피 한잔에 초코머핀으로 아침 겸 점심을 때운다.






이번 전국일주가 다행인게, 제주에서 비 한번 맞은것 빼고는 거의 비를 안맞았다는 거다.
이 날도 날씨가 무척 좋았다. 메쉬자켓 위에 외피로 레쟈 자켓을 입었는데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후 며칠동안 미칠듯이 비를 쳐맞을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지...







점심시간쯤 해서 해운대 도착.
화물차가 많은 신항쪽을 피해서 구포대교 지나서 올라왔는데,
부산사람 운전습관을 보면서 기어이 성질이 폭발하고 말았다.-_-

당초 2박 3일 슬렁슬렁 부산에 있으려 계획했지만 급 계획을 바꿔서 다음날 바로 부산을 뜨기로 했다.

여튼 만나기로한 동생은 저녁에 보기로 한 관계로, 어디갈까 하다가 해운대 아쿠아리움에 가본다.
이름 자음에 'ㄴㅂㅇㅅㄹ'가 들어가면 할인이벤트를 하고 있었는데 'ㅇ'자가 들어가서 만원 할인받음.
4월 27일까지 이벤트였으니 지금은 아마 다른 이벤트를 할듯 하다.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이다
일일 행사중 하나인 펭귄 먹이주기 시연을 하고 있다
안에서 먹이를 주고 있고, 밖에서는 설명을 해주는데 펭순이 분위기가 (.....) 그래도 귀여우니 됬다.








상어 먹이 냠냠






어흥 배부르지렁








작년에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을 봐서 그런지....


그래도 매우 만족할만한 경험이었다. 사실 츄라우미 수족관이 이쪽 방면에선 좀 깡패다.









문득 저 백팩을 메고 바이크를 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숙소는 대충 연산동에 모텔로 잡았고 (금요일이라 숙박비가 다들 비싸서 걍 저렴한데로 했다)

동생이랑 저녁에 조인해서 술 진탕 쳐먹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ㅋㅋㅋㅋㅋ

식사 하면서 사진도 좀 찍은것 같긴 한데 왜인지 다 증발해버렸다..ㅠㅠ... 다른거 지우다 같이 지웠나보다.








4월 15일 토요일, 17일차


아침에 일어나니 숙취가 상당하다.

겨우겨우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서 일어나서 대충 씻고

거지같은 부산 운전자들을 피해서 경주로 간다...


길은 단순한데, 토요일이라 차가 막힌다 + 여기는 부산이다 = 헬게이트가 열렸습니다!!!


속으로 씨불씨불 역시 여긴 사람이 운전할데가 아냐 하며 욕을하며

경주에 도착하니 어느덧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다.








배고파 죽겠어서 일단 중간쯤 양산 좀 지나서 해장 겸 순대국밥 하나 홀랑 먹었다.









경주 숙소에 먼저 들렀다. 오토바이 라이더 사이에서 유명한 두바퀴 게스트하우스

이름답게 베스파 한대로 인테리어를 해놨다. 귀요미 ㅋㅋ


사장님도 오토바이를 타시는 분인데 전날까지 제주도에 계셨다가 이 날 경주 오셨다고...

오프로드 타고 제주 오름 등반하고 오셨다고 한다.

제주에서 여수 떨어지면 10시쯤 되는데 여수에서 경주까지 5시간 정도 쏘면서 오셨댄다;; 대단...




그러고보니 제주도도 이번까지 6번을 갔다왔는데 경주도 6번째 온다.

제주도처럼 어지간한 관광지는 대부분 갔다왔던지라, 근처 관광지 몇개만 보고

경주사는 친구 시간되면 잠깐 얼굴이나 보기로 했다.


일단 게스트하우스에 짐 일찍 맡겨놓고 오랫만에 가벼운 상태로 이동한다..









이 날의 경주 날씨는 그야말로 미쳤다...


제주도에서 유채꽃 만발이었던게 생각나서 월성-첨성대 근처의 유채꽃밭에 들렀더니 이런 절경을 목격했다.








우뚝 솟은 첨성대.


여담이지만 첨성대 밤이되면 불빛 비추고 또 날씨 보니 별구경 좋을것 같아서, 다음날에 첨성대 야경을

구경하려 했는데 하필 그날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간 관계료 결국 이 날 본 첨성대가 마지막이었다.ㅠㅠ








친구네 카페에 들렀더니 바쁜 모양이다.

사실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온지라 (ㅋㅋ) 바쁜사람 붙잡고 귀찮게 하기도 뭐해서

그냥 친구가 마시라고 준 커피한잔 마시고 근처 앉아서 잠시 휴식 중 미칠듯한 폭우가-_-


덕분에 몇년만에 쌍무지개도 볼 수 있었다.








참고로 비오다가 우박도 쳐내림 도랏멘ㅋ









저녁시간이 되어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온다.

맥주 두캔에 과자 하나 들고 지하의 휴게실에 들러보니 왠 쵸퍼가 장식되어있다. 오오 과연 두바퀴 오오








이런 분위기다. 아침엔 여기서 조식을 해결.









책도 많은데 난 맥주마시면서 휴대폰으로 축구보느라;;;;


16일차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4월 16일 일요일, 18일차


부산에서 하루를 땡겨서 온 관계로, 경주에서는 여유있게 돌아다니기로 한다.







포석정을 지나 경애왕릉 옆에 삼릉숲이다.


(바로 옆의 경애왕릉은 와봤지만) 삼릉은 한번도 와보지 못했는데, 소나무가 울창하다 해서 힐링 겸 구경와봤다.








능이 3개라 해서 삼릉이다.

기자의 피라미드...와는 관계가 있으려나...


의외로 오리온의 벨트와 관계가 있을수도 있겠다. (믿으면 골룸)








초딩때 학교 뒷산 소풍가던 생각난다. 왠지 돗자리 깔고 도시락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









다음으로 들른곳은 양남주상절리


주상절리 하면 제주도를 대부분 떠올릴텐데, 경주 양남면에도 있다고 해서 와봤다.








이런 풍경








저런 풍경








대충 이런 분위기다.










약 10분거리의 문무대왕릉, 대왕암.

무슨 굿을 하고있었는데 뭔진 모르겠다.




그리고 동해 해안도로와 구룡포를 거쳐 호미곶으로 간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한반도 본토 동쪽 끝을 찾아갔는데 거긴 호미곶이 아니라 석병리잖아 ㅡㅡ;;;)








홀로 서있는 손은 솔로를 상징하고,

하늘을 향한 모양은 천국을 상징한다 카더라


#솔로천국_커플지옥


주말이라 그런지 호미곶에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호미곶 옆에 유채꽃밭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경주 월성을 갔다왔더니 여긴 좀 ;;;;








며칠 전부터 미칠듯이 짜장면이 먹고싶었는데 결국 짜장면 먹기에 성공





이제 포항을 경유해서 경주로 복귀.

포항 물회를 먹고 경주로 갈까 하다가, 물회는 경주를 떠날 때 먹기로 하고 바로 경주로 향했다.

숙소는 경주버스터미널 옆의 모텔촌에 조그만 방으로 잡았다.


그리고 이날 일정의 마지막인 동궁과 월지 (구 안압지) 야경구경을 간다.







예전에 창경궁 야간개장도 가봤는데, 거기와는 또 다른 멋이 있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경주만 6번 왔는데, 이거 안보면 경주 왔다간 기분이 안난다.ㅡㅡ;;








폰카로 대충 찍어도 이정도...








크흐 국뽕에 취한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진짜 마지막으로 첨성대 야경을 보려했으나

왠 일인지 가림막을 쳐놓고 보수공사를 하고있어서 망해쓰요ㅠㅠ


첨성대 옆에 카페가 많은데, 지나다가 할리가 서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 (사장님이 할리 오너셨다)

파바로티 실황을 틀어놓은 클래식 카페인듯 하다..


차 한잔 마시고 숙소로 복귀, 24시간 빨래방에 들러 빨래 한번 돌리고 18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4월 17일 월요일, 19일차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었는데, 아침부터 미친듯이 비가 내렸다 ㅡㅡ


11시 정도까지 기다려보다가, 일기예보 및 기상상황 종합해볼 때 오늘 여행은 힘들다는 판단을 하고

그냥 이참에 숙소 연박을 넣은 뒤에 하루 푹 경주에서 쉬기로 했다.


비도 오는데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구경이나 할까 했는데, 예전에 왔을 때 월요일은 휴관이었다는 기억을 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숙소에서 푹 쉬기로 함...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얼마 전부터 월요일 개관한댄다 (.....) 망할








일단 점심엔 제육을 먹는다


제육하는 집 찾으려고 1시간 돌아댕긴게 자랑








그리고 제육을 먹었으니 저녁엔 돈가스를 먹는다


식당에서 돈가스를 먹는데 왠 외국인 가족이 와서 식사를 하더라. 여행중인듯 하다.

나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관광지이니....

애들도 있어서 매운거 시키면 말려주려고 했는데 (ㅋㅋ) 다행히 무난한거 먹더라.


근데 경주까지 대중교통 타고오면 엄청 복잡할텐데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버스로 한방에 올 수 있지만 애들 데리고 오기엔 빡세고

열차를 타고 올라면 무궁화호는 이쪽에 안서고 (버스터미널 근처였다)

KTX를 타고왔으면 리무진버스 환승을 했었어야 할텐데 외국인한텐 복잡했을듯 한데.


이 가족 말고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서울 외에선 이렇게 많이 본건 처음인듯 하다.

(사실 제주도에 갔을 땐 사드 보복때문에 중국인이 한명도 없었다.. 하긴 그래서 제주도에 갔지)








숙소는 대충 원룸 크기다. 아무리봐도 방 하나 반으로 잘라서 만든것 같은 기분이 들긴하지만.


결국 이 날은 하루종일 밥먹고 티비보고 저녁에 소주한잔하고 핸드폰 만지며 뒹굴면서 놀았다.






4월 18일 화요일, 20일차


아침 일찍부터 경주박물관에 갔다.







백만년만에 국립경주박물관


사학과를 나왔으나 관련내용을 다 까먹은 관계로 (.....) 돈내고 음성안내기를 대여했다.

근데 음성안내기에서 나오는 내용도 대부분 기억나는 내용들이거나 안내판에 있는 내용이라

그다지 별 효용은 없었다. (까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떠오를 줄은 몰랐지...ㅠㅠ)


뭐 잘 모르시는 분들은 있어도 나쁠것 같지는 않다.








초딩들의 습격..... 망했어요....


너무 시끄러워서 일부러 천천히 돌았다.

그런데 견학을 여러군데서 왔는지 (....) 결국 약 2시간동안 초딩들의 고함소리에 시달리며 관람함








점심 지나서 포항 죽도시장에 도착.


어디로 갈지 헤메다가 영부인도 먹고갔다는 모 물회집에 들렀다. 어느 대통령 영부인인지는 모르겠고;;;

사실 선정 기준은 길 헤메다 주차장이 넓은곳 (......) 으로 정했다. TV출연 플랜카드가 덕지덕지 있긴 하더라.


메뉴는 2만 5천원짜리 특짜로 시켰다.


겁나맛있음.... 물회부터 반찬, 매운탕까지 하나도 안남기고 다 먹었다.





맛있게 먹었으니 다시 길을 출발한다. 다음 목적지는 대게로 유명한 울진이다. 슬슬 여행의 막바지다..

(친구가 영덕에서 홍게먹고 자랑해서 나도.. 나도 홍게 먹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정함)




그 유명한 7번국도를 따라 달린다......







무지개와 그 뒤의 비구름에서 보다시피 중간에 비를 만났다 ㅡㅡ






바지가 다 젖었다..ㅠㅠ.....






중간에 휴식차 대진해수욕장에 잠깐 바다구경하러 왔다.
중간에 뭐 편의점이라도 있겠지 했는데 씨바 오픈시즌이 아니라서 아무것도 없음ㅠㅠ







저 비구름을 뚫고 왔다......






동해안 해풍도 워낙 강해서 파도도 거세다.








잠깐 바지 말리며 한컷.


제부도에서 소금물 맞고 세차한 이후 물티슈로만 닦고 세차를 한번도 못했다.

체인루브를 가져왔어야 하는데 체인도 개판이다...









뭔가 착하게 살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대진해수욕장에서 비구름을 피해왔더니 중간에 비구름을 또 만났다ㅋㅋㅋㅋㅋㅋ 시발


가다가 빗방울이 다시 툭툭 떨어지길래 엌ㅋㅋ 시발 설맠ㅋㅋㅋ 했는데... 쏴아아아아...... 망했어요....


참고로 이 쪽의 7번국도는 완전히 뻥뚫려서 거의 고속도로나 다름이 없다.

폭우가 내리는데 쉴곳도 없고 노면도 좋지 않아서 비오는 동안엔 약 50키로 정도로 완전 서행하며 운전했다...;;








봉평해변에 도착하자마자 공터에 바이크를 세우고 무언가에 홀린듯이 바닷가로 달려갔다.


덕분에 바다 위로 떨어지는 무지개를 담을 수 있었다.









방파제 가는 길








이 사진 제목은 " ㅈ "








숙소는 어디로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해변쪽은 비쌀것 같아서 울진읍 쪽으로 다시 왔다.



이렇게 20일차 일정 마무리... 여행의 끝이 슬슬 보인다.





Posted by 날백수

4월 7일 금요일, 11일차



8일날에 서울에서 사촌여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이날 저녁에 울산의 형이랑 조인해서 가기로 했다.


네비상으로는 창원시내와 부산신항, 부산시내를 거쳐가는 길로 안내를 한다.

마창진 화물차 웨이브와 부산의 거지같은 굴곡지형, 부산사람 운전습관, 시내 길막힘 등등을 고려해서

그냥 그 길은 무시하고 삼랑진과 양산을 거쳐가는 길로 가기로 한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을 만났다.


삼랑진에서 천태산 올라가기 직전의 길이었던것 같다.








10분간 멍때리며 벚꽃길 감상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

근데 벚꽃장사 한철인데 카페 이름이 벚꽃길 (.....)


날도 덥고 점심 겸 해서 쿠키 한봉다리에 얼음 동동 띄워서 잠시 휴식.










기분 좋아서 찰칵 헤헤 현재 내 카톡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다.











양산 지나서 7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불법유턴차량에 사고날 뻔 ㅡㅡ 아 놔 미친색기;;;

다행히 규정속도로 운행중이었고, 엔진브레이크에 감속하면서 적절하게 ABS가 터져서 사고나진 않았다.

물론 이 운전자는 국민신문고에 신고해서 상품권을 먹여줬다.

이렇게 개같이 운전하는 인간들이 있어서 오토바이도 블랙박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날은 시간이 바빠서 (6시까지 울산에 도착 필요) 중간중간 사진 찍을 여유는 없었다...ㅜㅜ










힘겹게 울산 형님댁에 도착.

사실 지역은 울산인데 경주랑 울산 사이 호계매곡지구에 있는터라 좀 더 가야한다.

사진은 동네 개인데 풀어놓고 키우는데 워낙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그런가 낯을 전혀 안가린다.

공사장 아저씨들이 함바집 나와서 막 쓰다듬고 지나가도 순둥순둥하니 가만히 있는 녀석이다.








삼촌 왔다고 신나서 놀고있는 조카들ㅎㅎㅎ


형 퇴근 후에 형 차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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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1일차 일정을 마치고, 전국일주는 며칠간 스탑.


그날 밤 12시가 넘어서 늦게나마 겨우 서울에 도착했다.









올라와보니 서울은 이제서야 벚꽃이 만발이었다.








동네에서 무슨 이상한 벚꽃축제인가 뭔가 하고있더라.








작년 가을쯤 꺾꽂이한 개나리다. 개화까지 보고 전국일주 출발했는데, 열흘동안 이파리가 쑥쑥 자랐다.








천혜향은 슬슬 꽃봉오리가 올라온다.

참고로 서울에서도 열매 수확이 가능하며 매우 맛있다. 대신 과실이 작아서 그냥 관상용이다.









대학교 2학년 올라갈 때 구입한 선인장이다. 햇수로 12년 되었으니 많이도 컸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이 녀석도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었다.


사실 1학년때 학회 들어가며 선배들에게 받은 선인장도 있긴 했는데

7년정도 키우던 어느날 사고였는지 환기하는동안 바람이 세게 불었는지

책상에서 떨어져서 화분이 박살..... 급하게 분갈이를 했으나 그대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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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일요일 결혼식 축의금 접수와 사돈어르신과의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식사 자리와

친구들과의 술자리와 기타 저녁약속 등등등등 헐레벌떡한 스케줄을 뒤로 하고

빨래 한번 돌려주고 중간점검 겸해서 짐정리도 다시 한번 해주고 정신없는 주말을 보낸 뒤





4월 10일 월요일, 12일차


전국일주를 재개했다.








호계역에 도착해서 찰칵.


형은 일요일에 형수님이랑 조카 데리고 먼저 내려가 있었고,

나는 일요일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월요일 점심쯤 열차를 타고 내려갔다.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KTX,

동대구역에서 호계역까지 무궁화호


다 합쳐서 5시간 정도. 무궁화호는 정말 20년 넘게 타본적이 없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타봤다.


참고로 사진은 플랫폼-역사 이어지는 건널목에서 찍었다. 저 철길 위에 막 들어서는 무개념 아니에여ㅠㅠ








이 날 저녁은 오랫만에 형이랑 쏘주 한잔


막썰이회를 한접시 먹었는데 뼈채로 썰어낸 세꼬시였다. 맛있음..









물회는 배부를것 같아서 하나 시켜서 나눠먹었는데 전복에 회에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서 마구 흡입했다.


매운탕까지 시켜먹고 형네 집에서 바로 기절







4월 11일 화요일, 13일차


아침에 일어나보니 형은 이미 출근했고 미친듯이 비가 내리고있다-_-

날씨 상황을 봐서 출발해야 하는데.... 일단 늦게까지 비가 내리면 그냥 하루 더 울산에 묵기로 했는데

다행히 오전에 비가 그쳐서 12시 쯤 출발할 수 있었다.


이 날의 목적지는 서울에 오기 전에 들렀던 사천에서, 원래 다음 행선지로 결정했던 고성이다.


역시나 시간이 부족하여 중간에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ㅠㅠ..

코스는 울산까지 왔던대로 울산 양산을 거쳐 창원 북부를 지나 14번 국도를 타고 온 것 같다.





그런데 오후 2시경.. 대충 양산쯤 해서 갑자기 전회사 여직원이 전화를 준다.....


뭐지... 하고 받았더니 퇴직금 관련 이야기다.

(참고로 이때까지 지급이 안된 상태였고 퇴사 70일째인데 아직도 지급이 안되고 있다 ㅡㅡ)


뭐 퇴직연금 IRP계좌를 만들어서 사본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나 : 뭔소리냐, 전에 IRP계좌 회사에서 강제로 만들라고 해서 만들지 않았냐

회사 : 어라? 퇴직금때문에 은행에서 니 명의로 IRP계좌 만들라고 하던데 다시 한번 알아보겠다

회사 : 은행과 다시 알아보니 IRP계좌를 개설해야하는게 맞다고 한다 급히 좀 만들어달라

나 : 지금 여행중이고 지금 부산 옆에 양산이다ㅡㅡ 미리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냐 일단 근처 은행에 가보겠다

은행 : 님 이미 IRP계좌를 가지고 있고 이걸로 퇴직금 처리하면 될건데?

나 : ...라는데 어쩔겨

회사 : 어 이상하다 잠만 기다려라

회사 : 다시 알아보니 개인형 IRP를 만들어야 한댄다 쏘리;;; 그거 좀 만들어서 좀 사본 보내주라;;;;


그리고 은행 업무시간을 지나서 망했어요

어쩔 수 없이 다음날 다시 은행에 가서 처리해주기로 했다.


솔직히 IRP통장 만들 때 회사에서 제대로 설명도 안해줬고 (사장이 까라면 까야지) 뭔지도 몰랐는데

그 계좌에 금액이 있는것까진 확인했는데 퇴직 후 그냥 그 계좌에서 인출하면 되는건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개인퇴직연금 통장인가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더라


뭔가 졸라 복잡한데 솔직히 아직까지 뭔 씨나락 까먹는 소린지 모르겠다. 중요한건 아직도 퇴직금 못받았다.


아무튼 이 뻘짓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두시간이나 잡아먹었다... 망할..

결국 양산에 2시에 도착에서 5시가 가까이 되어서야 다시 길을 떠날 수 있었다.







쑤ㅣ발 이것땜에 일정이 꼬일지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좀 정도껏 일어나라고









결국 중간에 해가 떨어졌다. 아마 고성 직전에 잠깐 휴식했던 곳으로 기억한다.


힘겹게 고성에 도착해서 편의점 커피 한캔 마시며 다음날 일정을 고민하다가

(분명 찾아보면 많이 나왔겠지만) 고성쪽에 관광지도 많이 없는듯 해서 무리해서라도 통영까지 가기로 한다.


전반기에 야간용 클리어실드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서울에서 짐정리를 하면서

클리어실드를 가져왔는데 역시 야간엔 클리어실드가 정답인듯 하다.

최소한 야간에 쉴드열고 달리다가 눈탱이에 벌레맞아서 사고날 일은 없어졌다.










통영에 도착해서 시간도 시간인지라 바로 통영대교로 향했다.

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라..


네비에는 '통영대교밑'으로 검색하면 됩니다요.





이 날 숙소는 통영항에 모텔이 많아서 그 쪽으로 잡았다.

통영에 막썰이회가 유명하다고 해서 회 포장에 소주한잔 하려고 했으나

도착한 시간이 9시가 넘은 관계로 포장횟집은 이미 문을 다 닫았고ㅠㅠ

결국 숙소 근처의 치킨집에 들러서 치킨 한마리 포장에서 소주 한잔.


혼자 다찌집 가기도 좀 그렇고ㅎㅎㅎ


여튼 이렇게 13일차 일정은 마무리.











4월 12일 수요일, 14일차








눈뜨자마자 찾아간, 숙소 바로 앞 '멍게가'라는 식당이다.

통영이 멍게가 유명하다고 해서, 통영에선 무조건 멍게를 먹고 가겠노라고 다짐하고 왔다 +_+

사실은 멍게에 술을 먹으려고 했지만 뭐 전날 너무 늦게와서 어쩔 수 없고 (회사 쑤ㅣ발)

아침에 식당에서 멍게비빔밥을 먹는걸로 대신했다.


솔직히 멍게를 즐겨먹는건 아닌데 (그냥 스끼다시로 있으면 먹는, 그런 정도) 상상외로 너무 맛있었다.

2인분 먹을까 하다가 가격이 좀 쎄서 포기..




식사를 마치고 오전에 바로 통영의 은행에 들렀다.


솔직히 전날부터 회사때문에 짜증이 나있었던터라 은행 직원분께 하소연 시작.

아마 나보다 조금 어린, 입사 얼마 안되신 분 같았는데 오토바이로 전국일주 중이라고 하니 부러워하더라.

(물론 속으로는 미친놈 취급 하고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뭐 이래저래 도란도란 얘기 나누면서 계좌 개설하고 회사에 팩스넣고, 그 사이에 통영에 관광지를 물어보니

동피랑 카페촌과 루지를 추천해서 그곳에 가보기로 했다.







그 유명한 동피랑이다.


통영 관광의 필수 코스인듯 하다.








대충 이런 분위기다.


통영만 동쪽에 있는 절벽이라고 해서 동피랑이란다.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이쪽에 게스트하우스도 많은것 같아서

나중에 여행갈 사람들은 동피랑에 숙소를 잡아도 괜찮을듯.


대신 절벽이라는 위치답게 고저차가 상당하므로 참조하자. 이 날 기온이 엄청 높았는데 죽는줄 알았다.










동피랑에 울라봉 카페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힘겹게 좁은 계단을 올라가보니 여학생들 어린애들만 있어서 순간 당황했지만 일단 들어갔다.


직원이 커피에 라떼아트(?)로 욕을 써준다고 해서 유명한 카페다..

일단 주문을 하면 욕의 내용을 정하기 위해 이것저것 물어본다.


(물론 웃으라고 재미로 써주는 것이다 일종의 컨셉으로 보면 될듯)





아 씨발 맞는 말이라서 화를 낼 수가 없다 (숙연)









차한잔 마시고 좀 쉬다가, 올해 초에 개장한 루지를 타러가봤다.


3회탑승권을 구입했는데, 대기시간 포함해서 대충 1시간 30분정도 걸렸다.

주말에 오면 대기열이 미친다고 하니 참고하자

(우리 형도 얼마전에 주말에 애기데리고 같이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포기)










무동력으로 경사길을 내려오니만큼 언덕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리프트를 타고 간다.


아래에 즐겁게 루지를 즐기는 사람들.









헤헤 블랙박스 대용으로 쓰는 액션캠을 가라로 가슴팍에 달고 찍었다.

대충 이런 느낌이다. 실제로 타보면 속도감 쩔고 우왕ㅋ굳 신난다ㅋㅋㅋㅋ


아래에 나올 식당 사장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맨 처음에 루지라는게 통영에 생긴다고 하길래

찾아보니 왠 놀이기구라서 어린이용 놀이기구로 생각했다고.

그런데 막상 생기고나니 왠 어른들 대학생들이 미친듯이 몰려들어서 당황했다고 한다.

주말에 사람인파 엄청나다보니 도시락으로 충무김밥 싸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원래는 지역도 통영 교외이고 해서 장사 조만간 접으려고 하셨는데 장사가 요새 잘 된다고..








점심도 못먹고 놀러댕긴지라, 이동 전에 출출한 배를 충무김밥으로 때우러 근처 충무김밥집에 들렀다.

통영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통제영', 그러니까 충무공 이순신의 삼도수군통제사의 본영이 이쪽에 있어서

지역이 통영으로 불렸고, 현대에 들어와서 이름이 충무시로 바뀌었다가 다시 통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충무김밥은 옛 충무시 시절의 흔적인 셈이다.


위에 언급한 식당 사장님이 여기 사장님이신데,

바이크로 전국일주 중이라고 하니까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놓아주질 않으셨다 (...)

몰랐는데 60년대 70년대부터 오토바이를 일본에서 배로 직수입해서 타던 곳이 통영이라고 한다.

사장님 친구들도 젊을 적에 많이 탔다고..





통영의 일정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이제 거제도로 향한다..








지세포에 도착해서 한방 찰칵.


이 날의 숙소는 지세포의 게스트하우스로 잡았다.

낮에 빨빨거리고 돌아다녀서 그런가 좀 피곤해서 대충 맥주한잔 마시고 바로 잠들었다.









4월 13일 목요일, 15일차








지세포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와현해수욕장이 있고, 외도로 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원래 11시쯤 출발하는걸로 예매를 했으나 시간이 많이 남는 관계로

유람선 사무실에 양해를 구하고 9시 반 출발로 변경했다.


유람선 승선권과 외도 입장권을 동시에 결제해야한다.

참고로 와현 유람선 선착장 이외에도 여러군데 배편과 선착장이 있다.

대충 10~20분에 한 척씩 외도에 도착하는 것 같다.


배는 좀 작은 편이었고, 관광객이 많이 타다보니 좀 불안하긴 했다.










유람선에는 갈매기가 빠질 수 없다.


새우깡을 갈구하는 매의 눈빛











유람선이 해금강을 둘러보고 간다. 여기는 십자동굴 입구.


얼마전에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자는 말이 없다를 보고 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좀 오싹..

(유령선 나오는거 아녀??ㅠㅠㄷㄷ)









외도에 도착


이국적인 풍경이다









어떤 사람은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라서 좀 별로라고 했는데, 그것 나름대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황무지였는데 사람이 이걸 만들었다니...









그야말로 절경이다.


절벽 경치라 절경은 아니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솔직히 날이 너무 덥고, 두시간동안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느라 이걸 보는 순간 걍 들어가고 싶었다 ㅡㅡ








날이 너무 더워서 아이스커피를 샀는데 이렇게 마이보틀병에 얼려준다.


이 보틀병은 기념품으로 가져와서 지인에게 선물. 이거 나름 외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품이라고!!!









외도에서 다시 와현 선착장으로 복귀한 뒤, 시계방향으로 해안도로를 탄다.


여기는 망치몽돌 해수욕장.

몽돌해변이라서 그런지 물이 매우 깨끗하고, 파소가 칠때마다 돌소리가 들려서 매우 좋다.










날씨가 너무 좋다









제주 못지않게 아름다운 해안도로다.







거제도에 오는 사람들 꼭 들른다는 바람의 언덕이다.









바람의 언덕에 왔으면 핫도그를 꼭 먹어야한다ㅋㅋㅋㅋ 심지어 선물세트도 있다.









이런 식이다. 핫도그는 잘 안먹는데 솔직히 명랑핫도그보단 나은것 같기도 하다.

다만 명랑핫도그를 먹어본건 기본핫도그에 케찹만 뿌려먹어서 직접 비교는 힘들다.

(솔직히 난 '기본메뉴'가 맛없으면 다른것도 다 맛없다고 생각하는지라..)


나중에 명랑핫도그 다른 메뉴 먹어보면 생각이 또 바뀔지도 모르겠다.








이름답게 미친듯이 바람이 분다.....


수학여행 온건지 소풍온건지 (사진엔 없지만) 왠 중학생들이 단체로 관광을 왔었는데

이후 거제도 투어 진행하면서 몇번 더 마주쳤다. 어휴 겁나 시끄러 ㅡㅡ







내려와보니 왠 개 한마리가 어촌 ATV 짐칸에서 졸고있다. 개팔자가 상팔자다.








해안도로를 타고 계속 가던 중, 내리막길 커브를 돌아나가니 갑자기 눈 앞에 절경이 펼쳐졌다.


그 감격을 사진이 살리질 못하다니...


나도 모르게 마을길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간다. 여차몽돌해변이라고 한다.







내려와보니 미역말리는 냄새가 쿰쿰하다.









잠깐 쉬는 그 사이에 동네 강아지가 그늘을 찾아 파고든다.

그 자리 머플려 바로 밑이라 더 더울낀데 ㅡㅡ








여차마을을 지나 해안도로 (1018번 지방도: 거제남서로)로 계속 진행..


중간에 "버스 회차로 없음 버스 유턴" 뭐 이런 문구가 있어서 뭐 이상하지만 기분탓이겠지 했는데

갑자기 비포장도로가 튀어나온다.......... 뭐여 씨발 난 네비가 가란대로 가고있는데 차도 맞나 쑤ㅣ발


그 상태로 약 3km가량을 비포장-시멘트포장이 반복되는 길로 갔다.

참고로 내 바이크는 모타드나 듀얼퍼포즈가 아니라 일반 네이키드 바이크다보니 비포장도로에 적합하지 않다

(억지로 비포장도로를 가려하면 타이어가 미끄러진다)


거리상으로는 3km인데 거의 10km정도 체감되는 길이였다ㄷㄷㄷ 무엇보다 자갈길 중간중간에

큰 돌들이 있어서 혹시라도 넘어지면 바이크 와장창은 둘째치고 저속슬립에도 중상을 걱정해야할 판.

무엇보다 지나가는 차들이 없어서 넘어져서 다치더라도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다는게ㄷㄷㄷ


근데 더 황당한건 그 길을 자전거 타고가는 자덕이 있더라.

그것도 로드바이크ㄷㄷㄷ 그것도 둘이나ㄷㄷㄷ (보고있는가 재중군...)









어찌어찌 거제면까지 와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원래 아는 형이 거제도에서 일하고 있는데, 회식이다 뭐다 해서 시간이 안맞아서 못보나 했더만

밥먹는 사이에 저녁에 시간이 된다고 연락을 받아서 같이 저녁에 술이나 한잔 하기로 한다.


그 형 집은 옥포쪽이고 부산에서부터 거가대교 타고 넘어온다고 한다..


밤 늦게 올 것 같다고 해서, 이왕 이렇게 된거 거가대교 야경을 보러가기로 한다.








일몰보다 약 1시간 일찍 유호전망대에 도착했다.

저도, 대죽도를 지나 저 멀리 희끄무레하게 가덕도가 보인다.


거가대교 야경은 유호전망대가 최고다. (참고로 네이버지도엔 안나온다...)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산85-2번지 찍고 오면 된다. 

사실 전망대라기보다는 그냥 졸음쉼터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주차공간 몇개 있고 간이화장실에 벤치 몇게 있는 정도다.


바람도 너무 심하고, 추위도 몰려오고 벤치만 있지 어디 들어갈 곳도 없어서

일단 언덕 건너편에 하유쪽으로 가면 뭔가 있겠지 싶어서 내려가본다.








있기는 개뿔 암것도 없더라.


CAFE라고 써붙어있길래 가봤더니 펜션이랜다. 이게 뭐하는 짓이람.


해지는것 기다리며 오들오들 떨고 있으니 불쌍해보였는지 (....) 낚시하시는 아저씨가 부른다.

아저씨한테 믹스커피 얻어마시면서 여행얘기 낚시얘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이런 즉흥적인 만남과 인연 또한 여행의 재미다.


뭐 아저씨 말로는 작년 이맘때 여기서 이것저것 낚은 좋은 기억이 있다고 하시며 다시 한번 낚으러 오셨다고.


낚시는 잘 모르지만 배워보고 싶기는 하다. 근데 또 알아보니 붕어부터 시작해서 민물낚시 바다낚시 등등

엄청 복잡하고 장비도 많아서 시도할 엄두가 잘 나질 않는다.








해가 지고 거가대교에 불이 들어온다...









다시 유호전망대에 올라왔다.

위에도 썼지만 가로등도 없고 차도 거의 지나다니지 않고,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해풍이 너무 강해서 별구경 이런거 하기엔 조금 힘들듯 하다. 망원경이나 카메라는 삼각대 쓰러질듯.

내 바이크도 바람에 혹시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을 정도니까... 대충 미시령 정상만큼 바람이 분듯하다.


그래도 해 지고나서 카메라에 삼각대 들고 야경 사진찍으러 온 분이 한분 계시긴 했다. 오오 근성가이...









결국 기다려서 거가대교 야경을 찍고야 말았다.


왼쪽에 저 멀리 부산신항이 보인다. 다음날 부산으로 갈 예정인데,

코 앞에 부산을 두고 통영 남해 창원 김해를 거쳐 부산까지 가야한다 ㅡㅡ (거가대교는 자동차 전용도로)

이런 더러운 세상..











여튼 이렇게 15일차를 마무리 하고, 다음날 개고생을 하며 부산으로 떠나게 된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날백수

4월 4일 화요일, 8일차









아침은 게스트하우스 조식으로 해결


10시 체크아웃하고 기름이 별로 없어서 기름빵빵 채우고 1100도로로 향한다









올라가는 길..

실제로는 되게 이쁜데 사진이 못살렸다ㅠ









1100도로 정상의 휴게소.

가격도 좀 있고 배는 별로 안고파서 그냥 경치 잠깐 보고 말았다.









날씨는 참 좋다.


1100도로는 과연 사람들 이야기대로 드라이브하기 참 좋은 길이다.

다른 차량 몇대랑 겹쳐서 움직인터라 규정속도 맞춰서 움직였더니 그리 어렵지는 않은 길이었다.








1100도로를 지나 제주시 근처에 와보니 신비의 도로가 나온다. 3번째 방문..

지나가는 모든 차들이 비상깜빡이 넣고 중립넣고 슬슬 움직이는걸 볼 수 있다..ㅎㅎ

오도바이도 중립넣고 서있으면 슬슬 움직이기는 하는데 워낙 느려서 균형잡기가 힘들다.








제주시 들른김에 빨래방 들러서 빨래좀 돌리고..

세탁기 돌아가는 사이에 근처 공원에서 잠시 휴식

제주시는 벚꽃이 만발이다.








제주시에서 516도로로 올라가다보면 제주마 방목지가 나온다.

날씨가 너무너무 좋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








알흠다운 자태..








이동네 사람들은 워낙 오도바이 타고 놀러댕기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나처럼 투어댕기는 사람을 봐도 그다지 이상하게 여기진 않는듯 하다.


516도로에 터널숲이 군데군데 있는데 이름처럼 나무가 울창해서 블라인드 코너가 몇군데 있다.

길 이쁘다고 속도내다간 사고나기 쉽상인듯 하다.. 나같은 초심자에겐 조금 어려운 길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한계령이나 미시령 옛길같은 네임드급 힐클라임/다운힐에 비해선 훨씬 편한 길이다.








돈내코 지나 서귀포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어제 제육을 먹었으니 오늘은 돈가스를 먹는다.


돈가스는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제주 흑돼지 돈가스는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다.. 나름 특산물.. 흐흐..





1118번 도로를 지나 다시 북쪽으로 간다.

중간에 수망교차로에서 교차로 중앙선을 넘어서 추월하는 정신나간 인간 덕분에 (난 정상주행중) 기겁을 했다.

빡쳐서 쫒아가다가 이리저리 난폭운전을 하면서 가는걸 보고 추격 포기.

내 바이크가 미들급이었으면 그냥 따 줄 수 있었을텐데..

여튼 거의 사고나서 죽을뻔한지라, 너무 빡쳐서 국민신문고에 신고했고 상품권 먹여줬다.







녹산로 유채꽃 도로다. 정석비행장 근처인데 아직 유채꽃이 만발이다.


여행와서 스쿠터 렌탈투어 하시는 분 있었는데, 해떨어지기 직전에 아직 서늘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장갑도 없이 50cc 스쿠터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ㅠㅠ

너무 불쌍해보여서 일단 여분의 장갑 빌려주고, 숙소를 물어보니 협재랜다..

참고로 여기에서 협재까지 1시간 반이고 어두운 산간도로를 지나야한다.. 게다가 50cc이니 더 위험..

일몰 직전에 거리도 있으니 그냥 서귀포까지 가서 스쿠터 세워둔 뒤에 택시타고 가라고 조언을 드렸고

운전 좀 미숙하시길래 서귀포시까지 에스코트 해드린 뒤 택시타고 가는것 까지 봐드렸다.


여담이지만 다음날 새벽부터 비가 엄청 쏟아졌는데, 다행히 렌탈업체에서 트럭 가져와서

서귀포에 세워둔 스쿠터는 픽업해갔다고 한다.


제주에서 스쿠터 렌탈하실 분들은, 동네바리 할게 아니라면 최소한 125cc급으로 고르는게 좋다.

저배기량이라고 더 운전하기 편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맞는 소리이긴 한데 동네 마실용 한정 얘기고

일반적으로 오토바이는 배기량이 높을수록 안전하다. 도로 흐름을 맞출 수 있으니까..

그리고 최소한 장갑은 하나 가져오는게 좋다. 만에 하나 슬립시 안전도 안전이거니와 일단 손이 시렵다..


.

.

.


여튼 이 날의 숙소는 비자림쪽의 게스트하우스다.

원래는 일몰 전에 도착하려 했지만 서귀포까지 갔다온지라 이미 날이 저물었다.

가로등은 하나도 없고.. 쉴드는 미러실드라서 앞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ㅠㅠ

결국 쉴드 열고 눈알에 찬바람 맞으면서 운전한다.. 다음날 비온다고 해서 바람도 차다.









길을 가다가 갑자기 시동이 꺼진다. 그리고 다시 시동이 걸리질 않는다.. 켁...ㅡㅡ;;;

키온은 되는데 시동버튼을 눌러도 시동이 안걸린다.. 이 야밤에..ㄷㄷㅠㅠ

조때따 조때따를 연발하며 한 10분 고민했나보다... 문득 보니 킬스위치가 내려가있더라 ㅡㅡ

킬스위치 올리니 시동이 다시 걸린다.. 다행이다.


결국 숙소에 도착하니 9시가 넘었다. 대충 짐정리하고 바로 기절한것 같다.







4월 5일 수요일, 9일차




이런 숙소에 묵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데 비가 많이 내리고있다.

비가 그치기 전까진 움직일수가 없다.. 운전하기 위험하다.


10시 정도까지 멍때리다보니 비가 조금씩 잦아든다.

전날까진 날씨가 엄청 좋았는데, 일기예보에 이날부터 3일간 폭우가 쏟아진다고 한다.

사실 제주도에 며칠 더 있고 싶었는데.. (우측 해안도로는 거의 못탔기도 하고)

그래도 날씨 사정상 제주 투어는 더이상 힘들다고 판단, 오후 배를 타고 본토로 가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어제 제대로 못본 녹산로 유채꽃도로 갔다가, 남서쪽 일주도로 지나서

마지막으로 협재해안도로 지나서 제주항으로 가기로 한다.








녹산로 유채꽃도로다. 비가 와서 그런지 풀향기가 싱그럽다.









협재 근방의 유채꽃밭









이쯤 오니 다행히 비가 그친다.








마지막으로 들린 협재해수욕장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서 생긴 전형적인 용암지형이다...라고 카더라.








날씨는 꾸물꾸물하고 여전히 바람은 엄청나게 분다. 협재에 바람 안부는 날도 있으려나 ㅡㅡ;;









우산이 주것슴다..ㅡㅡ;;

여행오신 분 같은데 내 눈 앞에서 우산이 홀라당 뒤집어지더니 박ㅋ살ㅋ 나셨다.ㅠㅠ


제주시로 오는동안 애월쪽에서도 잠깐 쉬었는데, 그쪽에도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왠 커플이 커플사진 찍으려고 삼각대랑 카메라랑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삼각대가 홀라당 넘어져서 렌즈 부서지고 (...) 여자분 빡치고 (....) 그래서 둘이서 막 짜증내며 싸우더라...









제주공항 바로 옆길이다. 먹구름이 멋있다.








노선 포화상태로 유명한 제주공항답게 비행기는 5분에 한대씩 붕붕 날아다닌다.. 사진은 이륙하는 모습









용두암 근처인데,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사진으로는 작아보이는데 실제로는 엄청 가까이 지나간다... 렌즈 좋은걸로 줌땡기면 사람들 얼굴도 보일듯?








다행히 먹구름이 조금씩 걷혀간다. 제주도 좀만 더 있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냥 본토로 가기로 함.








제주항 도착


제주항에서 배타고 나갈 때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다만 면세점 규모가 매우 작고 물건은 별로 없다.. 대충 인천공항의 작은 매장 하나정도 크기다.

담배랑 술, 향수, 인삼/홍삼 제품, 잡다한 기념품이 있었던것 같다. 인터넷 면세점 이용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담배도 국산담배만 판매하니 참고하자. 난 그냥 담배만 샀다. 술이나 사볼까 하다가 짐에 자리도 없고 해서..

사실 배 출항시간도 있고 하다보니, 실질적으로 가능한 쇼핑시간은 15~20분 정도밖에 안된다.








다시 여수로 가기위한 배를 탄다. 올때와 같은 한일 골드스텔라 호다. 선적절차도 여수와 같다.









배 늦을까봐 점심도 못먹은지라 차량선적 후 허겁지겁 식사를 했다.

제주항 터미널 안의 식당인데, 터미널 밥 치고는 생각외로 괜찮은 맛이었다.









제주에서 만난 고향의 향기....

TV에서 한끼줍쇼 쌍문동편이 나오고 있다. 우리 동네ㅡㅡ;;


개인적으로 한끼줍쇼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일반 가정집 무작정 쳐들어가서 저게 뭐하는 짓인지 싶다.








3등실이 꽉 차서 2등객실로 예약을 했는데, 1등 침대칸에 한자리 빈다고 1등실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1등침대칸에 4명이 들어갈 수 있는데, 세명이 침대칸 하나에 들어가셔서 한자리가 비어서

혼자 예매한 내 자리가 업그레이드 되었나보다.


사진은 1등실 복도로 올라오는 계단이다.


객실에 들어가니 세분이 먼저 와계셨고, 아마 화물차 기사님들이었던것 같다. 서로 아는 사이인듯.

조금 민망해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잘 있어라 제주도... 나중에 또 올게!!!ㅠㅠㅠㅠ





피곤했는지 객실에 돌아오자마자 곯아떨어졌다.. 눈 떠보니 사람들 다 내리고 있다. 올떄랑 똑같네;;;;

부랴부랴 데크로 내려와서 하선 준비를 한다... 밖을 보니 야밤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 ㅡㅡ


아마 객실에서 술판 벌이신 분들이 좀 있었을 것 같은데..

페리 램프에서 내려서 여수항 터미널 출구쪽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뭐 술은 입에도 안대서 상관은 없었고, 대신 단속하시는 경찰분이 비가 오니 운전 조심하라고 하신다.

안그래도 미러실드라서 위험하다고 판단되고, 또 시간도 늦었으니 다시 여수에서 1박 하기로 한다.


일단 소방서 뒷길이 번화가라니 그쪽으로 간다... 무인텔 하나 잡아서 그곳에서 하루 묵고 가기로 결정.








그리고 주차장에서 와장창 'ㅁ' 저속슬립했다










우레탄이든 에폭시든, 주차장 방수된 바닥의 경우 물에 젖어있으면 상당히 미끄럽다.

운동화를 신어도 잘못하면 미끌어질 정도이니 특히 오도바이에겐 쥐약이다....


나도 눈깜빡할 사이에 넘어졌고, 다행히 숏부츠, 무릎보호대, 자켓, 헬멧 등 안전장비를 풀로 갖춰서

다행히 타박상 하나 없었다. 왼쪽 다리가 바이크에 깔리긴 했는데 다행히 바이크 부츠를 신고있어서

복숭아뼈 부분이 짓눌렸지만 프로텍터가 있는 부분이라 골절까지 가진 않았다.


안전장비를 안했으면.. 으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다행히 우레탄 바닥이라 미러 살짝 긁힌것 외에 차체에 데미지는 거의 없었지만 기어스탭이 휘어져버렸다ㅠㅠ

센터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오도바이 카페 분들이 공구로 피면 된다고 해서,

비상용 공구 꺼내서 급하게 뚝딱뚝딱 펴보니 응급조치 완료. 두달 정도 지났는데 다행히 아직 멀쩡하다.









저속이긴 해도 슬립은 슬립이다.

씁슬한 마음을 부여잡고, 저녁도 못먹은 관계로 야식 겸 해서 소주 한잔..


이렇게 9일차가 마무리 되었다.







4월 6일 목요일, 10일차


힘들었는지 숙소에서 늦잠을 잤다 ㅡㅡ 체크아웃 시간 지나서 일어났더니

무인텔이라 그런가 전기를 꺼버린다.


어둑어둑한 곳에서 급하게 짐 챙기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나왔다.


며칠 전에 들렀던 찜질방에 들러서 좀 씻고 다시 길을 떠나기로 한다.




8일날 토요일에 사촌여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다시 서울로 올라와야 한다.

거제도랑 부산에 지인이 있어서, 그쪽에다가 바이크를 맡겨놓고 가려 했으나

고민 끝에 해경을 해체 울산 형님댁에 바이크를 맡겨두고 형 차로 같이 서울로 가기로 했다.








벌레묻은거 물티슈로 닦다보니 미러실드에 코팅도 다 벗겨지고 기스도 나고 그냥 개판이다ㅠㅠ








아마 하동 어디였던것 같다. 한국엔 이쁜 길이 너무 많다..


사실 여수에서 이순신대교 건너면 광양까지 금방인데, 이순신대교가 자동차전용도로라서

순천까지 뺑 둘러서 광양지나 사천까지 가야했다.








진주와 사천 모두 냉면이 유명하다. 사천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재건냉면이다.


전 회사에서 출장왔을 때 한번 들렀었는데, 평양냉면식이었던걸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주차요원 하시는 할아버지가 서울에서 왔냐고 기겁을 하신다..ㅎㅎ..









고기고명이 올라간 비빔냉면이다. 조금 달달한 편인데 맛있다. 









일단 사천에서 묵고 금요일에 울산으로 넘어갈 생각이라서, 어딜 갈까 하다가

사천에 선진공원 벚꽃이 유명하다고 해서 선진공원으로 갔다.


무슨 축제라고 하는데 가보니 이게 왠걸 풍물시장이 와있네ㅋㅋ 예전엔 우리동네에도 간혹 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우리동네는 주택가다보니 풍물시장 야시장이 오면 좀 시끄러워서 짜증이 나는 편.








싹싹~!!


잊혀진 명검을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풍물시장에 빠지지 않는 품바 공연









미니바이킹도 있다ㅋ








선진리 왜성이다. 어둑어둑해서 그런가 벚꽃이 팝콘처럼 보인다.









주차장에서 잠시 한 컷.


숙박어플로 가장 저렴한 숙소를 골랐는데 무인텔이다.

주변에 편의점이 없으니 참고하라.. 이렇게 적혀있었는데

편의점이 없는건 좋았는데 난 최소한 읍내에서 가까울 줄 알았지 ㅡㅡ;;;;;

가로등도 없는 시골길을 따라서 읍내에서 20분이나 더 가서야 겨우 숙소를 찾았다..








무인텔이라 그런가 역시나 러브호텔 분위기다.


우야튼 덕분에 푹 자고 10일차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날백수

4월 2일 일요일, 6일차



일찍 일어날 수 있을리가 없었다 =ㅁ=a 거기다가 거의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서야 부랴부랴 일어났다.


씻지도 못하고 대충 짐만 챙겨서 나왔는데, 어차피 제주도 행 배를 타려면 다음날 아침이므로

몸도 좀 지질 겸 사우나로 향한다.








날씨는 매우 좋고, 여수에선 슬슬 벚꽃이 만개할 시기다.







역시 목욕 후엔 바나나우유







향일암으로 향했다. 할리 아재 투어팀과 스천알 아재를 스쳐지나가며 손 흔들어주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향일암으로 향하는 차가 많았다..


향일암 일출광장인데 사실 해돋이 명소는 향일암이라는 사실










향일암 앞에선 온갖 건어물과, 여수 특산물인 돌산갓김치, 고들빼기를 판다.

고들빼기 한 상자 사서 울산의 형님댁에 택배 부쳐줬다.








다 좋은데 개더움 ㅇㅇ








늦은 점심으로 향일암에서 여수 돌게장을 먹어본다.

다 먹고 한공기 더 먹었다. 꿀맛이다.







다시 여수로 오는길에 잠깐 무술목 해변에 들렀다.

별로 볼건 없다... 전남해양수산과학관에 들리려 했는데 마감시간이 되어서 입장 불가.


일몰구경 겸 케이블카를 타보기 위해 돌산공원으로 향한다...








자지처럼 생겼는데 자지가 아니다. 보고 자지러지는줄 알았다.


표준말만 썼습니다.









석양이 진다...








돌산공원 아래쪽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있다.

왼쪽에 장군도와 여수 구항이 보인다.








일몰샷

행락객들 차가 매우 막힌다..







벤치에 앉아 멍때리다가 구도가 이뻐서 한컷








돌산대교의 야경이다. 포커스는 일부러 날려봤다.








돌산공원에서 본 여수밤바다 파노라마










케이블카 타기 전 마지막으로 돌산대교 한컷









케이블카를 타러왔다. 나 빼고 전부 커플 아니면 가족이다.

하긴 이런데 혼자오는 사람 얼마나 있을까ㅋㅋ

오도바이 타고 전국일주 중이라고 하면 더 기겁을 하겠지


혼다 슈퍼커브로 유라시아 횡단하신 분의 블로그에서 본 것 같은데

오도바이 타고 여행다닌다고 하면 여행에 미친놈으로 사람들이 보는지라 오히려 편하다 (경계심이 줄어들더라)

라는 취지의 글을 봤었는데 뭐 대강 맞는 이야기인것 같다. 나도 사람들이 미친놈 취급했거든...




아무튼 높은곳을 좀 무서워하기도 하고 사실 케이블카 안에서는 유리창때문에 좀 사진도 잘 안찍히고

바람도 겁나 씽씽 불어서 케이블카가 흔들리느라 사진은 찍었는데 올릴만한 사진은 없다.

대신 케이블카에서 보는 여수밤바다 야경이 또다른 맛이니, 한번쯤은 타볼만한 것 같다.







되려 사진은 내려와서 더 잘 찍히는 편이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찍은 파노라마 야경사진.








LED의 경우... 워낙 오도바이가 작고 또 전방주시 안하는 운전자들이 태반이라서

이렇게 하향으로 뒷차량 시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장착하는건 합법화 되었으면 한다.

국도에서 시커먼데 LED 없이 미등하나만 깜빡깜빡 하고있으면 나라도 못보고 뒷빵 하겠다.


참고로 이륜차도 운전하고 사륜차도 운전하지만, 개인적으로 야간에 위협적인건 세단보다 높게 위치한 곳에서

하얗게 쏟아져 내려오는 SUV의 전조등이다. 세단을 타면 바로 눈높이로 빛이 직격을 해버리니까 앞이 안보인다.








비상시를 대비해서 여분의 휴대폰 케이블과 외장배터리를 사러 대형마트에 들렀다.

늦은 시간이라 갈데가 여기뿐이 없었다ㅠㅠ... 원래는 다이소표 외장배터리가 있었으나 용량이 부족하다고 판단,

10000mAh 짜리 하나를 구매했다. 돈아깝ㅠㅠ


참고로 난 대형마트와 다이소를 참 좋아한다.. 작년쯤 유행했던 '탕진잼'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래서 이렇게 대형마트 안에 다이소가 입점해있으면 참 좋다.ㅋㅋㅋ







저녁을 아직 못먹은 김에 마감임박식품으로 허기를 채운다.

작아보이는데 하나당 대충 일반 유부초밥의 3개정도 크기다. 거의 유부주먹밥 수준.


주차장에 앉아 먹으려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마트 출입구에 걸터앉아 쭈구리고 먹었다.

누가보면 노숙자인줄 알았을 것 같다...








이 날 잠은 피씨방에서 잤다.

사진은 제주도에서 산간도로 코스 계획이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계획하고 간 길이다 (....)


어차피 몇시간 못자고 출발해서 차량을 선적해야 하므로 모텔 여관은 돈아깝고

이런 경우엔 PC를 맘대로 쓸 수 있는 피씨방이 제격이다. (사실 밤 늦어서 여관에서 안받아주더라 시발..)


야식비가 꽤 많이 나온게 함정ㅡㅡ





4월 3일 월요일, 7일차


원래 피씨방에서 두세시간이라도 눈을 붙이려 했건만 밤을 꼴딱 새버렸다ㅡㅡ

6시 반쯤 해서 여객터미널로 향한다..







엑스포여객선터미널에서 제주행 카페리를 탈 수 있다.

여수연안여객터미널로 가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제주도 배타러 거기로 갔던 등신이 바로 나다..ㅠㅠ..)








이용할 선박은 한일골드스텔라 호다.








선적 대기중 이런 눈호강이....@_@

그러고보니 오도미터 1,300km정도에서 출발했는데 어느덧 2,170km다.


참고로 여수발 제주행 차량선적절차를 소개하자면,


1. 차량을 몰고 일단 무작정 줄을 서고, 차례대로 진입하면 된다.

2. RORO 램프에 안내하시는 분이 있는데, 차종에 따라 (이륜차는 배기량에 따라) 안내증을 끊어주신다.

3. 안내에 따라 데크에 올라서서 지시에 따라 정해주는 위치에 정차

4. 하역사에서 Lashing작업을 하게 되는데, 고박용 밴드는 앞바퀴 휠 / 시트 / 뒷바퀴 휠에 걸게 된다.

   시트 라싱작업할 때 차체에 기스가 나지 않도록 수건이나 기타 덮을 수 있는게 있으면 좋다.

   내 경우엔 비옷으로 해결.

5. 라싱작업이 끝나면 안내증을 들고 나와서 옆에 위치한 조립식 건물로 (하역사 사무실) 간다.

6. 안내증 드리고 차량운임을 결제하고

7. 터미널 건물로 돌아와 여객운임 결제하고 시간 맞춰 탑승하면 끝.


제주에서 여수로 돌아올 때에도 절차는 비슷하니 참고하자.


여담으로, 제주로 갈 수 있는 배편은 목포, 완도, 여수, 부산 등이 있는데,

부산발 선박의 경우 차량선적비용이 비싸고 (차량선적비만 내 MT-03 기준 12만원 정도) 소요시간이 12시간으로

오래걸리는지라 제부선은 보통 화물차량들이 많이 이용하고

완도발 선박은 고속페리인 한일블루나래가 오토바이 선적이 안되는걸로 알고.. (자세히 아시는 분 댓글바람)

그래서 여수발 선박이 가격이 저렴하고 항해시간도 적당해서 (5시간) 영남지방 분들도 여수로 오셔서

많이들 배 타고 투어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엔 서울에서 제주도 투어가려면 인천에서 선적해서 가는게 선적비용 많이 내더라도 편한 방법이었겠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제주간 노선은 운행되지 않으므로 참고하자.






여튼 이런 방식으로 라싱을 한다.








여객승선권까지 끊고 탑승 대기중에 배낭이 죽었슴다..ㅡㅡ;;

네이버 쇼핑에서 저렴한걸로 샀더니 아무래도 무게가 좀 부담이 되었나보다.

다행히 클러치백이라 다른 쪽에 연결이 가능해서 그 쪽으로 고리를 다시 걸었다.

들러메는 방향이 바뀌니 영 불편했다.








3등객실인데 대충 이런 분위기다. 객실에서 냄새가 좀 남. 구명동의는 사진상으로 안보이지만 우측에 있다.

객실에서 음주 및 취식은 금지이지만 잘 안지킨다 (....)

갈때도 왠 취객 한명이 왜 객실에 베게가 없냐며 (....) 선장 나오라고 난리부르스를 쳤다.

갑판장인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복입은 분이 나오셔서 제지함







잠깐 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미친듯이 바닷바람이 분다....

위쪽 하늘은 맑지만 아래쪽엔 미세먼지가 좀 있다.








여객터미널에 구내식당도 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문을 안열어서 선내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식사는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처럼 자율식당인데,

밥한공기 ㅇㅇㅇ원, 반찬 하나당 ㅇㅇㅇ원 해서 고른 뒤에 결제해서 먹는 방식이다.

참고로 저 양이 10,500원입니다. 헐..ㅠㅠ 비쌈








선내엔 오락실도 있다. 대부분 고전게임이다.


잘 찾아보면 샤워실도 있는데 화물기사 전용이라고 한다.

이 날은 주말이라 일반 향락객도 많았는데, 섬인 제주도 특성상 화물차량 및 화물차 기사님들도 엄청 많다.




밥먹고 객실에 내려오니 밤을 새서 그런지 슬슬 졸리다... 한숨 잔다...




......




그리고 눈떠보니 객실에 아무도 없다. 뭐여 씨발 사고났나;;; 하고 보니 방송이 들린다.

데크에서 차량을 빼야하니 운전자들 먼저 데크로 나오란다.


헐레벌떡 차량선적 데크로 뛰어가서 하선 준비.







드디어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 포함하면 6번째 제주도 방문이다 ㅡㅡ;;


제주도 운전은 3번째인데, 앞서 두번은 헐레벌떡 돌아다니기 바빠서 진정한 의미의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명 관광지는 5번동안 대부분 가본터라, 이번에는 관광지가 아니라 길 위주로 여유있게 돌아다니려 한다.




제주도 도착일이 4월 3일이었는데 여기저기 4.3사건 추모관련 문구가 붙어있다.


잠시 묵념.









터미널 출구에서 방역 약품세례를 받았다. 기겁해서 쉴드를 닫았으나 이미 와장창ㅠㅠ

다행히 레쟈 자켓이라 상체는 100% 방수가 되었다.


중문쪽에 게스트하우스만 잡아놓고 세부 계획은 안세워둔 상태라서

어딜 먼저 가볼까 하다가 바다를 오른쪽으로 끼고 해안도로를 돌기로 했다.

대충 시간 계산해보니 일몰에 즈음해서 도착할듯.









일단 특산물을 먹는다.









이호테우 해변도로 (로 기억)








애월해안도로로 향하는 어느 중간 마을길









멋있게 나올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사이드미러가 겁나 지저분했다 (.....)









애월해안도로 근처의 풍경이다

조금만 더 밑으로 내려가면 '리치망고'라는 유명 주스가게가 있다.

5번째 방문때 한번 먹어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서 패스.








협재 해수욕장.


아직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백사장에 비닐을 덮어놨다. 아마 모래유실방지 목적인듯 하다.

일요일인가 그런지 커플이 많다.


참고로 협재 쪽에도 게스트하우스 및 펜션이 무지하게 많다..








바람이 엄청 많이 분다....

예전 4번째 방문때에는 강풍주의보가 떨어져서 반쯤 날아갈 뻔 했었다 (....)






협재에서 중문까지는 1132번 지방도 (일명 일주도로) 위주로 다니다가

해안도로 이정표가 보이면 빠져서 해안도로 쪽으로 달렸다.


왠 스천알 오너랑 마주쳤는데 알고보니 바튜매 회원이었다. 바튜매에 글 올리니 아는척 해주시더라ㅎㅎ








드라마 '올인' 촬영지인 송악산이다.

일제시대에 일본이 만든 지하벙커가 있다.


촬영지까지는 많이 걸어야 한다.... 참고로 난 두번이나 와본 곳이라서 갈 생각이 없다.

엉덩이 아파서 잠깐 쉬러 온 것 뿐...









중문쪽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키우는 개 한마리가 반긴다.









대충 이런 분위기다.








대충 체크인하고, 아직 저녁을 못먹어서 근처에 있는 '아즈망 해물라면'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사장님 아드님께서 내 바이크 번호판을 보시고 서울에서 왔냐며, 물어보신다.

전국일주중이라고 하니 응원해주신다.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해물라면이 메인인것 같은데 난 사나이의 메뉴인 제육을 골랐다.

제육이 질리면 돈가스를 먹으면 되고, 돈가스가 질리면 다시 제육을 먹으면 된다.


내 기준에 매우 흡족한 맛이었다. 나중에 제주도 또 가게되면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돌아와보니 아무도 없다.

4인용 도미토리인데 숙박자가 나밖에 없어서 편하게 쓸 수 있었다.


이렇게 7일차의 밤이 저물고, 다음 날 본격적인 제주도 산간도로 투어를 떠나게 된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날백수

때는 3월

이직을 준비하게 되면서 시간이 많이 남게 되었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던 버킷리스트 - 오토바이 전국일주를 떠났다.

그냥 큰 그림만 그리고, 세부 일정, 계획은 세우지 않고 무작정 떠났다.

돌아온지 대충 1달 넘었는데, 블로그에 쓸것도 없고 해서 올려본다.


이 이야기는 나이 서른 넘어서 오도바이에 늦바람난, 어느 아저씨의 24일간의 여행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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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화요일, 1일차

원래 그 전에 출발하려 했는데 감기때문에 골골대고, 비오고, 미세먼지 쩔고

짐쌌다가 물품 더 챙겨볼까 하다가 아니다 싶어서 다시 풀고 다시 짐싸기를 반복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일단 무작정 출발한다.






여의도에서 지인과 점심식사를 하고 한컷

짐은 백스터 리어백(확장) + 네이버쇼핑산 저렴한 클러치백에 잘 실었다.

클러치백 같은 어께에 둘러메는 짐은 다들 몸에 부담된다고 비추해서 최대한 줄이려고 했는데

테스트 해보니 저렇게 앞으로 메고 연료탱크 위에 올려두면 어께에 부담도 없고 좋더라..


날씨가 아직 쌀쌀했던 관계로, 여행 중간에 날씨가 풀릴것을 대비해서

맥슬러 더블메쉬 위에 알리발 레쟈자켓을 입었다. 결과적으론 옳은 선택이었다. 해지면 겁나 추웠으니..


일몰 후 운행은 하지 않을 작정으로 일부러 미러실드만 가져왔다.

이 선택이 뻘짓이었음을 깨닫기는 채 3일이 걸리질 않았다 (....)


어디갈까 하다가 일단 서해안쪽으로 돌기로 맘먹고 티라이트로 향한다.






라이더의 성지 중 하나 시화나래휴게소(티라이트)

갔을땐 아무래도 평일이라 바이크가 몇대 없었다. 잠깐 바다구경하다가 오늘은 어디서 잘지 고민한다.

태안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바이저가 미러쉴드이니 일몰 후 운행은 힘들다고 판단, 제부도까지 가기로 했다.


그런데 물때를 못맞춰서 망했다 (....) 제부도 물때가 7시 반이라 그때까지 할게 없다







시간 떄우러 대부도의 유리섬 박물관에 들렀다.







각종 유리 세공품들






뒤켠엔 이런 정원도 있다. 데이트하기 좋을듯 하다







이런것도 (....) 있는데 데이트할때 적당한 섹드립은 분위기 환기에 좋습니다.







유리공예 시연도 보여주는데 신기하다








보고 제부도 입구로 왔는데 1시간 반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


옆에 카페에서 멍때리다가 시간되니 아뿔싸 해가 졌다.

가로등이 없고 미러실드라 앞이 안보인다;; 생각해보니 좁은길에서 잘못하면 바다로 직행이다;;;


바이저 올리고 조심조심 살살 간다. 물이 좀 마른다음에 갔었어야 하는데 미끄러질까봐 겁난다.

숙소는 대충 아무데나 잡았는데 와보니 바닷물이 다 튀어서 난장판이다ㅠㅠ 세차 한번 해야겠다.


이 날은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있어서 치킨 배달에 쏘주한잔 하며 대충 잤다.

이런 생활도 전 회사에서 출장이 잦아서 익숙하다.

(참고로 지방에서 숙소찾을 때 야놀자/여기어때 등 모텔어플이 상당히 유용하다..)


축구보다 짜증나서 치킨 몇조각 던진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바닥에 빈 소주병 3병과 치킨 두조각이 뒹굴고 있었다ㅋㅋ







3월 29일 수요일, 2일차






술도 마셨겠다 느즈막히 일어났는데 썰물때라 물이 다 빠져있다.

오늘은 어디갈까 하다가 어제 못간 태안쪽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잠깐 세우고 담배 한대 피우는데, 호객하시는 아저씨가 오셔서 말을 거신다.

몇cc냐고 물으시길래 320cc인데용.. 전국일주 중입니다ㅎㅎ 하니까

젊으니 부럽다며, 자기도 젊을때 오도바이 타고 다니셨다며 격려해주신다.


모르는 사람이랑 만나서 이렇게 대화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 아닐까..








제부도의 카페다. 바닷길은 열려있지만, 어차피 얽매이지 않는 일정이라 바닷물 좀 마르면 출발하기로 했다.

브런치 겸 해장커피 겸 잠깐 들러서 차 한잔에 샌드위치같은거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메뉴판 보고 그냥 커피만 마셨다. 일정엔 얽매이지 않지만 지갑엔 얽매이는 불쌍한 여행자다..ㅜㅜ..







지나는 길에 잠깐 편의점에 들렀는데, 마침 호스가 있어서 사장님께 잠깐 물만 뿌리면 안되겠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소금기 제거 겸 해서 물만 살짝 뿌려줬다. 체인루브를 가져왔어야 하는데 안가져왔다ㅠㅠ

(여행 끝나고 보니 결국 체인 녹슬고 난리가 나있었다..)







전날 지나가다 눈여겨본 동춘서커스를 갔다.

평일에 사람이 좀 많다했는데 효도관광오신 어르신들이 관광버스 두대에 나눠타고 오셨다ㅎㅎ

가격대가 좀 있었는데 매우 즐거운 관람이었다. 사람이 막 붕붕 날아다니고ㅋㅋㅋㅋ 갓춘서커스!!!

훌라후프 하시는 분 이쁘더라..








서커스 개시 전에 막간을 이용해서 스마트폰 삼각대와 블루투스 셔터를 꺼내들고 셀카를 찍어본다.


나름 여행의 필수품인데, 그러나 그 삼각대가 다시 가방에서 나오는 일은 없었다..... 아오 귀찮앜ㅋㅋㅋ







포즈 1.







포즈 2.









태안까지는 서해대교를 건너는게 가장 빠르지만, 서해대교가 서해안고속도로의 일부인지라 이륜차 통행 불가.

아산방조제를 경유해서 가야한다.


여기가 아마 서평택 사거리였을건데 난데없이 자동차전용도로 표시가 튀어나와서 황당했다.

참고로 중간에 이륜차진입금지 표시판이 없었고 잘 가고있는데 난데없이 툭 튀어나오면 어쩌라고..

아무래도 서평택TG쪽이 자동차전용도로라는 표지인것 같은데 표지판 위치가 애매해서 사람 당혹스럽게 한다.


여기서는 평택항을 경유해서 아산방조제를 건너고, 34번&32번 국도를 경유해서 쭉~~~ 달린다..

쏘고다니는 성격이 아니라 그런가, 원래는 국도보다는 지방도를 선호하는데 해질것 같아서 어쩔 수 없다.



결국 중간에 해가 지고ㅠ.ㅠ 야간운행 안해야지라며 출발한지 이틀만에 야간주행을 하게 되었다.







만리포 해수욕장 도착... 사진이 좀 밝게 나왔는데 역광이라 그런듯.

이미 일몰 후 시민박명에서 항해박명으로 넘어가는 쯤 되었나보다.







여기가 대한민국 본토의 서쪽 제일 끝이랜다. 근데 정서진은 아라뱃길에 있지 않냐

어쨌거나 서쪽 끝에 오니까 여행 목표 중 본토 동쪽 끝도 한번 가보려 결심해본다.

(해남 땅끝마을은 재작년 여름휴가때 가봄)







포켓스탑 4개가 한 자리에서 잡히는 이 위용을 보라...








숙소는 저 한켠의 펜션형 모텔이다. 출장다니다보면 모텔생활은 익숙하다.







무려 테라스도 있다..ㄷㄷ..







아무래도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밤의 해변에는 아무도 없다.

상단의 별은 아마 목성으로 보인다.. 이정도 미세먼지에선 폰카로 찍힐만한게 목성이나 금성 정도밖에 없다.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하고 잘랬는데 식당이 마감을 한 관계로 이 날도 결국 쏘주 행..ㅠㅠ







3월 30일 목요일, 3일차






숙소 바로 옆에있는 천리포 수목원으로 향한다.






이때는 아직 꽃피기엔 이른 시기라 (개나리 이제 막 피는 정도) 살짝 휑하다.

예전에는 후원자들에게만 부분개방을 했는데, 이제는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간밤에 보니 학교에서 MT온 애들이 있던데, 그 일행으로 보이는 남녀 둘이 구경을 하고있다. 썸타는 듯하다.








설립자인 민병갈 박사







대단하신 분이다







펜션건물도 있는데 무려 한옥이다..







호랑가시나무가 왜 귀에 익었나 했더니 은하영웅전설에서 지구교도가 힐더를 습격한 곳이 호랑나무가시관이다

참고로 그 사건으로 인하여 지구교도는 몰락한다..


은영전 논란은 많지만 한번쯤 정독하는것도 괜찮다. OVA가 100화를 넘는다는 전설이...








예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이유땜에 올렸습니다








HOT, GOD, 바이오맨, 후뢰시맨, 파워레인저, 볼트론..


5인조라는 공통점이 있다.







날씨가 참 좋다.


그리고 개더움......









다음 행선지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이다. 어째 이 날 컨셉은 힐링인듯.


이륜차 주차비는 따로 받지 않으셨다. 주차 어디다가 할까요 하고 여쭤보니 그냥 한 칸 차지하고 하라고..

갑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아주머니







관광하면 빠질 수 없는게 술판이지요. 맛있겠다...









대충 이런 분위기다. 소나무가 유명하다던데 빽빽하게 들어차있다.







탕건봉 정상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중간에 보령쯤에서 하루 묵을까 하다가 뭐 여름에 머드축제 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당초 행선지 중 하나인 서천으로 향한다..







서천행 중간에 화장실 겸 해서 대천역에 잠시 들렀다.

대학교 1학년때 학회 MT왔던 이후로 처음인것 같다.. 몇년만인지..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옆칸에서 아주머니 전화통화 목소리가 들린다.

순간 기겁해서 여자화장실 잘못왔나 밖에 사람있나 지금나가면 변태취급받는거 아닌가 체포되나?;;;

.... 이런 별별 생각이 다 드는데, 밖에서 왠 아저씨 헛기침 소리가 들린다 (....) 이런. 남자화장실이 맞다.


나름대로 그 아저씨는 배려해준다고 헛기침 해주셨는데 아주머니는 내가 손씻고 나올때까지 전화통화 중.


헤프닝이라면 헤프닝이겠지만 내가 여자화장실에 잘못 들어간거였으면 경찰에 끌려갔을듯...







일몰 30분을 남겨놓고 서천에 도착했다.

아~~~~무것도 없다. 그냥 전형적인 시골 동네다. 숙소도 깨끗한곳 찾기가 힘들어서 여관방을 잡았다.

이 동네 뭐있나 하고 마구 헤매고 다녔다 한 두시간은 걸은듯 하다. 근데 뭐 영 볼게 없다.

배고파서 숙소 근처 야식집으로 갔는데 시간이 늦어서 야식집이 문을 닫았다 (?????)


결국 대충 국밥으로 때우고 맥주 두캔과 함께 마무리.

맨날 술을 먹었는데 다음날은 술 먹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해본다.






3월 31일 금요일, 4일차







느즈막히 일어나서 서천운동장으로 향했다.







평소에 꼭 가보고 싶던 세팍타크로 대회


가운데 코트가 보이는가? 느엌ㅋㅋㅋ 사람이 겁나 붕붕붕 날아다닌다ㅋㅋㅋ

밑에는 학생부대회 여고부 선수인데 일반 대학생들이랑 족구 붙어도 다 때려잡을 기세다.






진짜 이러고 날아다닌다.


받아내기가 어렵다보니 랠리가 많아봐야 3~4회 밖에 이어지지 않는다.

대신 그만큼 빠른 전개가 가능하다는 뜻도 되겠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개인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좀 갈릴듯 하다.

사실 구경하는 입장에선 오랫동안 이어지는 랠리도 숨막히고 재미있고 하거든..







서천이 아무래도 세팍타크로 관련 행사유치를 많이 하는듯 하다.

뉴스를 찾아보니 앞으로 3년간 전국대회 개최를 한다고 한다.


이 날 오전 경기는 고양시와 청주시 경기가 불꽃튀는 경기였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대회도 가볼까 한다.







서천에서 군산 익산 지나면 전주다. 오늘은 전주에서 묵는다.


동산역쯤을 지나다가 문득 전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분이 생각나 연락을 해본다.

그 분도 이직을 하셨는데 동산역 근처에서 일하신단다.

"저 ㅇㅇㅇ 보이는데 있는데 어디에여?? XXXX건물 밑에 있어여!!!!"

하니 위에 올려다보라고.... ㅋㅋㅋㅋ 이럴수가 바로 그 건물 밑에서 전화를 하고 있었네

잠깐 만나서 얘기 나누다가 저녁에 술한잔 하기로 했다.


시간이 좀 일러서 퇴근하시기 전까지 먼저 숙소 잡고 조금 전주를 둘러보기로 했다.






숙소를 잡기는 했는데, 난 아직도 여기가 베니스 모텔인지 화이트 모텔인지 자이 모텔인지 모르겠다.










뭐할까 하다가 빨래하러 왔는데... 동전세탁 검색하고 왔는데 일반 빨래방이다;;;

결국 신시가지 쪽에 들러서 코인세탁 한번 돌리고


길거리음식이나 먹어볼까 해서 오랫만에 한옥마을도 잠깐 가봤는데 역시나 사람 바글바글.. 해서 패스했다.








우아동의 고기집인데 고기 대신 짜글이를 먹었다. 개존맛...

전국을 돌아다녀도 전주음식이 제일 입에 맛는듯 하다. 밥한그릇 뚝딱 하니 술이 술술 넘어간다.


맨날 술 먹는 것 같아서 다음날은 술 먹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한다.

뭔가 전날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숙소에 들어가며 전주역 한 컷.

요새 한옥 디자인의 철도역이 많이 생겼는데, 전주는 꽤 오래 전부터 철도역이 한옥 지붕으로 되어있었다.







4월 1일 토요일, 5일차








전주에 왔으니 성묘를 와야지.


강진에서 포, 술 샀는데 가방이 꽉차서 들고갈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코멧라이더 한분이 와서 전화통화 하심.

말 한번 걸어볼까 하다가 바로 가셔서 패스..


이때까지 점심을 안먹었는데 알고보니 강진에 매우 유명한 국수집이 있다고 한다. 물론 이땐 몰랐지ㅠㅠ

나중에 갈 일 있으면 꼭 먹어봐야겠다.


산소 바로 밑까지 길이 뚫려있기는 한데 문제는 거기가 자동차전용도로다.

더 큰 문제는 그 길이 아니면 몇백미터를 도보로 뺑 돌아가야 한다 (....) 심지어 전용도로라 건널목이 없으니

농로를 지나서 담벼락 타고 차 쌩쌩달리는 도로를 지나서 다시 산을 타야한다.


성묘 하고 할머니댁 잠시 들러서 얼굴 비추고, 고모댁에 갔는데 안계셔서 그냥 출발.


오늘의 목표는 여수다.








씨바.. 이것때문에 개고생했다. 여기 자동차 전용도로다. 이날 따라 자동차전용도라가 발목을 잡는다.

참고로 자동차전용도로 설치시에는 법적으로 우회도로를 지정하게 되어있다.


근데 우회도로가 없네?? 자동차전용도로 지정하는데 법적 요건에 하자가 있네 이거??? 아놔 씨바ㅋㅋㅋ


이 길이 언제 전용도로 지정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내비에서도 전용도로로 인식을 못해서 (안하는걸지도)

아무리 내비를 돌려도 이 길로 안내를 한다. 빠른길/최적길/짧은길/전용도로 제외 몽땅 다!!!


결국 한번도 꺼낼 일이 없을거라 믿었던 지도책을 꺼내봤는데

아뿔사 축적이 너무 낮아서 우회도로를 찾을수가 없다;;;;


결국 일단 내비상 목적지는 내버려둔채로 지방도를 헤메기 시작한다. 가다보면 다른길로 안내하겠지 뭐~~


그리고 1시간인가 2시간인가를 헤멨는데...


날이 흐려서 해가 안비추니 이쪽이 동쪽인지 남쪽인지도 모르겠고, 꼬불꼬불한 지방도이니

동쪽으로 갔는데 출구는 북쪽에 있고 이 모양 이 꼴로 1시간을 헤멨다. 더 무서운건 그 헤메는동안 내비는

여전히 '전용도로 제외한 가장 빠른 길'로 17번국도를 찍고 있었다.... (전용도로 표지판만 3~4번 본듯)


결국 곡성까지 지방도를 헤메고 가서야 겨우 전용도로가 아닌 진입로를 찾아 17번 국도에 진입할 수 있었다.


제발 이륜차도 전용도로 진입할 수 있게 좀 해주세요.. 씨발..








섬진강을 따라가는 드라이브 코스. 중간에 철도 전라선 구례 구 역이 있어서 잠시 휴식


국도를 달리면 이게 안좋은 점 중 하나다. 요즘 국도는 길이 잘 뚫혀있어서 그냥 길만보고 가면 되다보니

차가 없으면 쏘고달리면 되는데.. 나는 쏘면서 다니는걸 좋아하질 않고 풍경구경 경치구경 하면서 규정속도

최대한 준수하며 타는 스타일이라서 아무래도 고속화된 국도보다는 지방도를 선호한다.








다행히 해지기 전에 여수에 도착








여수 밤바다


느긋하게 제주도행 배편을 예매하려는데, 이륜차는 온라인 예매가 불가하다 (사륜차는 가능)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예매하라고 하는데 업무시간 종료로 연락이 안됨ㅠㅠ


여수에서 페리 출항이 아침 7시라서, 고객센터 업무시간 개시가 9시니 예약 불가로 출항 불가로 결론짓고

여수/순천에서 하루정도 더 놀다가 다다음날 출항하는 스케줄로 계획해본다.








숙소는 소방서 근처로 잡고, 저녁 뭐먹지 고민하다가 국밥집에 들렀다

"아줌마 여기 수육정식이여~" 하고 8천원짜리 메뉴를 시켰는데

아놔 이 아줌마ㅋㅋㅋ 만8천원짜리 안주 수육을 갖다주네 ㅋㅋㅋㅋㅋ


얼척이 없어서 저 수육정식 시켰는데요...;; 하니까 미안한 기색도 없다 ㅋㅋㅋ 황당..

원래는 술 안먹고 밥만 먹고 숙소 들어가려 했는데 짜증나서 공기밥에 쏘주시켜서 혼술함




오도바이 카페에 올라온 글에 아침일찍 선착장 가면 예매하지 않아도 오도바이 선적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신 그 시간맞춰 갈라면 새벽 5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밥먹고 나니 새벽 1시.


일단 일어날 수 있으면 가보기로 하고 알람을 5시에 맞춰보는데.....


내가 그렇게 간단히 일어날 수 있을리가 없었다.......ㅋㅋ...




6일째부터의 이야기는 언제 또 올릴지 모르겠지만 우야튼 to be continued..




Posted by 날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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