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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07 이번 대선후보 토론회 감상평 1

일단 북핵문제에 대한 토론 이후로 보았기 때문에 그 이후의 것만 얘기하자면..

이명박 : 북한을 압박해서 먼저 핵포기 시켜야 한다는 얘기 계속 반복.
북핵에 대해서 확고한 자기생각을 갖고있는건 좋다. (좋다는게 아니라  그냥 확고하다고-_-)
이회창을 회유하려는 의도가 아직 보였음(가끔 이회창에 동조).
개인적으론 개인재산 350억인 인간이 서민을 이해할 수 있을거란 생각 추호도 못하겠음.
피랍문제에 있어서는 현실적인 대응책을 지적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개인적으로 거기에 동의는 하지 않는다.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응이라는게 돋보였지만.. 음..

이회창 : 북핵에서는 명박이와 마찬가지.
다만 이명박과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했음(=명박이 맹비난).
87년 이후의 20년간에 대해 논할때는 어처구니가 없었음. 단순히 표현만 듣자면 386세대의 표심은 포기한건가 싶을 정도로 저평가했다.
(거기다가 노태우vs김영삼vs김대중vs노무현 이 개성이 몽땅 다른 대통령들을 하나의 특성으로 묶어서 요약, 설명한 부분은 압권이었다.. 정치사 공부한 참모가 없으십니까??)

명박이가 말한건지 회창이가 말한건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핵을 포기시키기 위해서 압박을 하지만, 그렇다고 퍼주기 안하겠다는건 아니다'라고 했을 땐 이 인간이 생각이 있는건가 없는건가 싶었다. 그만큼 그 후보의 생각이 체계화되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이인제 : 무난했음 (칭찬도 비판도 아님) 별 특징 없었음.
사실은 이인제 발언시간에 딴짓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에선 이인제는 Out of 안중..

정동영 : 가끔 논점과 다르게 BBK와 관련해 명박이를 맹비난하는 모습을 보여줌(왜그랬니).
통일부 출신이라,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철학과 시각, 분석력, 대처방안이 돋보였음.
언론인and대변인출신이라 그런가, 피랍상황과 외교문제에 있어서는 말빨과 설득력 지대.

문국현 : 개인적으로 문국현 후보에 대해 아는것도 없고, 별 관심은 없어서 잘 모르겠음.
다만 정동영측과 후보단일화를 한다면 스스로 철학이 없다는거란걸 천명하는거라 이해할 정도로 정동영과 다른 시각이 종종 보였음.

권영길 : 논점에서 벗어나서 계속 자기PR만 했음. 말 실수도 했다.
토론과정에서 정동영 저리가라싶을 정도로 많이 토론주제와 벗어난 발언을 했음.
딴소리 수준이 어느정도였냐면.. 부동층의 경우 권영길의 발언을 듣고 후보 자체에 대한(정당이 아니라) 신뢰를 잃겠다 싶을 정도로 토론 주제와 벗어난 이야기 많이 함(개인적으로 안습인 국면이라 생각함)
동문서답을 많이하긴 했지만, 어쨋거나 북핵과 피랍문제에 있어서는 핵심을 정확히 짚었음.



일단 전체적으로 북핵이 남북간의 문제인것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많이 보였다.
(특히 이회창, 이명박.. 남에서 퍼주기 안한다고 북에서 포기할 핵이더냐?)

북에게있어 핵은.. 미국을 압박하기위한 '외교적 카드'이지,
남측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는 아니다.

많은 수의 후보들이 북핵을 남을 압박하기 위한 '군사적 카드'인 것으로 착각하는것 같다.

솔직히 군사적으로 남을 압박하기 위해선 핵 한발보다 토마호크 100발이 더 효과적임.--;;

"군사적으로" 핵을 쓸 수 없는 상황이란걸 모르는건 아닐텐데..

또한 많은 후보가 북핵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6자회담과 북미수교를 주안점으로 두고있다.
북핵 문제가 국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건 공감하는 바이나..

핵을 포기시키기 위해서 남에서 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논점에서
많이 벗어난거다. 북핵과 남북협력을 따로 보는 정동영의 시선이 옳다.

권영길 후보가 지적한대로,
'현재의 북핵문제'는 미국의 제네바합의 불이행에 따라서 발생한거다.
(거기에 덧붙인다면 '악의 축' 발언과 테러국 설정)
(제네바합의 이전의 핵문제는 논외로 하자)

따라서 현재의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동영 후보의 논지대로 북미간의 '상호 신뢰'가 필요하다. 우리가 북핵문제에 발벗고 나서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북핵을 포기시키는 주체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정동영 후보의 말대로 미국과 남한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북핵문제의 해결방법은 "미국의 선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미국이 먼저 양보를 한 다음, "우리는 약속을 지켰고, 이만큼의 진척상황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어떠한가?" 라고 물었을 때 북한은 어쩔 수 없이 핵을 포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을 압박하여 핵을 포기시킨다는 두 보수진영의 후보는 동의할 수 없다.
니들같으면 목숨이 달려있는 단 한개의 카드를 갖다버리겠냐.


다만 (기억이 맞다면) 정동영 후보는 북한을 단순한 '경제협력을 통해 이용해야하는 노동력'이라고 생각하는듯 했다. 그러한 시각은 많이 안타깝다.


PS. 각 후보간의 발언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생각되는 토론이었다.
할말 다 못하고 시간이 다 되는 상황이 꽤 많았으니..

PS2. 이거 선거법 위반에 걸리진 않겠지? -_-;;;

PS3. 대선에 관련된 다음 포스팅은, 각 후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슬로건의 비교임.

Posted by 날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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