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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6 [영화] 적벽대전:거대한전쟁의시작&적벽대전:최후의결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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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Red Cliff, 2008)
액션, 전쟁 | 132분 | 15세 이상 | 중국 | 2008.07.10 개봉
감독 : 오우삼
출연 :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 장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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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된 원제는 그냥 "적벽"인데 저런 20세기적 부제는 누가 붙였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21세기란 말이다!!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틀려!!)

아무튼 쭝궈 위촉오 삼국시대의 3대 대전 중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적벽대전 되시겠다.

나머지 2개의 전쟁은 관도대전, 그리고... 이릉전투...랄까나.

영화는 삼국지에 대한 기본지식 없이도 볼 수 있는 영화이지만
그래도 역시 삼국지 내용을 되새김질하며 보는것이 좀 더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북을 둘러싼 패권다툼인 관도대전이 조조의 승리로 마무리되며 조위의 시대가 열린다면
이릉대전은 유비가 오와의 동맹노선을 포기하고 병력을 꼬라박으면서
삼국시대에서 "아아 멀고 먼 천하통일이여!! 굿바이 한실부흥!!"
...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그렇다면 적벽대전은 바로 하북의 패자 조조의 세력확장에 급제동을 걸어버림으로써
본격적인 삼국시대의 개막을 알려주는 일대 사건인 것이다.
조조가 불조심만 잘했더라도 쭝궈 역사는 많이 바뀌었을테니까!!
잊지말자! 자나깨나 불조심!!

뭐 아무튼간에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하 적벽1)'은 전쟁이 시작하기 딱 직전에
영화가 끝난다는것은 (영화를 보질 않았더라도) 다들 입소문으로 알고있을테고.

적벽1을 감상한 후의 나의 머리속에 들어있던 생각.

1. 적벽대전 시기에 손상향이 30대 중반이야??!!
2. 나의 소교는 저렇게 늙지 않았어!! ㅜㅜ (←진삼국무쌍의 폐해)
3. 미주랑 주유가 중년이야!!!! ㅠㅠ
4. 제갈건담의 능글능글한 연기는 일품
5. 장비는... 정말 장 스럽다....

오의 초대 황제인 손권은 서기 252년 4월에 사망했고 그때 나이 71세였으니
대략 출생년도가 181년인 셈인데, 적벽대전이 벌어진 208년에는 20대 후반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동생인 손상향을 30대 중반의 배우로 캐스팅하다니..ㅠㅠ
(조미도 좋은 시절 다 갔다... 소교보다 더 늙어보여 ㅠㅠ)
(여담이지만 손권역의 장진(張震:장첸)은 조미와 동갑.. - - ;;)

이러한 본 필자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적벽1에선 마치 제갈량으로 화한듯한 금성무의 연기,
장비역할의 배우는 말 그대로 장 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니,
모 사이트에서는 이에 대해 이런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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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왕굳 똑같다 -_-;;

아, 그리고 뭐랄까.
마지막 장면의 비둘기 날아가는 장면은 FF7의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한달까..



각설하고 '적벽대전2 : 최후의 결전(이하 적벽2)'로 훅~

아.. 참.
적벽1이 개봉되었을 당시와는 달리, 적벽대전 시리즈는 적벽2에서 완결이다.
'1, 2편 안보고 3편 나오면 봐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있다면 맘 돌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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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Red Cliff 2, 2008)
액션, 전쟁 | 141분 | 15세 이상 | 중국 | 2009.01.22 개봉  
감독 : 오우삼
출연 :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 장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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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잡다한 얘기는 위에 다 했고,

화공이 성공한 후의 적벽전투의 묘사는 매우 스케일이 장대하고 훌륭하다.
왠만하면 시큰둥한 내가
"오.... CG만드는데 돈 오지게 들었겠는데.." 라고 감탄했을 정도니.

다만 걸리는게

뭔가 스토리는 연의를 따라가려고 한것 같은데, 오리지널 스토리도 섞여있어 살짝 애매하다.
대표적인 예라면

1. 황개의 SM적 기질의 발현은 어디가고 어디 늙으수레한 아줌마로 되도않는 미인계를!!
(베드신이라도 내보내던가!!!)
2. 215년 합비전투까지 참가한 동오 최고의 용장 감녕이 적벽에서 왜 죽냐!!!
(더군다나 연의에선 이릉전투에서 사마가라는 무릉출신 야만족-_-의 칼맞고 죽었다)
3. 조조는 왜 안도망쳐!!!! ;ㅁ;....
4. 돈형(=하후돈)이 너무 바보같이 나왔어!!!!!! ㅠㅠ



뭐랄까.

적벽2라는 작품은, 조위의 서술량이 상당한 진수의 삼국지, 혹은 유비가 주인공인 나관중의
삼국지와는 다르게, 상당히 미주랑(=주유) 중심적인 시각으로 제작되어있다.

그래서 유관장 3형제나 제갈건담의 활약상은 크게 비중이 없고.. 아니, 제갈량의 비중은
그나마 있는 편이지만 유관장 3형제와 조운은... 뭐 안나와도 상관없을듯 ;;;

어쨌거나 저쨌거나, 적벽2에선 제갈건담과 미주랑 간의 미묘한 신경전,
그리고 소교라는 늙은 이쁜 마누라를 둔게 죄인 한 불쌍한 남자의 고뇌(?)
정도에 중심이 맞추어져 있다.
시대의 간웅 조조는 그저 남의 마누라 탐내는 호색한 정도로 묘사되어있고-_-;;

아... 사실 주유(양조위)와 제갈량(금성무)가 연기를 잘했으니 망정이지
스토리 자체는 무척이나 붕 뜬 느낌이다.
이를테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재료들을 모아다가 한데 뒤섞어둔 느낌? -_-
하나 하나는 괜찮은데 다 모아놓고 보니까 "이런 뭐 밥솥같은게 다있어!!" .......

적벽1, 그리고 적벽2... 오우삼 감독이 제작한 이 대작은
원작(정사이건 연의이건)을 안본 사람들에게는 비주얼적 재미를,
원작을 탐독한 이들에게는 묘한 느낌을 들게 할 영화이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모두 감상한 사람으로서 평을 덧붙이자면...









"배우들이 너무 늙었어...."









30대 손상향....orz



Posted by 날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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